국민의힘,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6-11 11: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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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단독 선출 상임위는 전면 보이콧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몫으로 단독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이재명 방탄'을 위한 '의회 독재'라고 날을 세우면서 특히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을 강행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해 주목된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법 10조에서 정한 의장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며 우원식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 국회의 권위와 권능을 지키고 민주적 시민권을 보장하면서 의사 절차를 진행할 의무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나 의장은 10일 제31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거 안건의 상정 표결 과정에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의사 진행할 의무가 있음에도 편파적인 의사 진행과 의사일정 작성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다"면서 "의회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헌정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등 반민주적 반의회적 행태와 중립의무 위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은 '야당 단독으로 선출된 상임위원장이 주도하는 상임위 회의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미리 준비한 정책위원회 산하 15개 특별위원회(특위)를 통해 당정 협의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특위는 이미 정부 부처로부터 공식적인 보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권영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민주당 의회 독재에 국민의힘이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며 "다만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민생을 보살피는 일은 한시라도 게을리할 수 없어 전날 의총에서 특위를 중심으로 민생을 돌보는 책무는 다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야당의 모습을 보면 협치에 대해서 1도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 아니냐"며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를 가져간 목적은 명확하다.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도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민주당이)나머지(상임위원장)도 다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입법 폭주의 결과는 국민이 다 보고 있다. 당장은 원하는 대로 할 것 같지만 민심의 역풍을 곧바로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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