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하는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포토라인에 선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에게 할 말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밝힌 그는 이후 이어진 질문에는 침묵을 고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각종 부정부패, 국정농단(등) 대추나무 연 걸리듯 수많은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김건희씨가 오늘 수사를 잘 받기를 바란다"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경우 즉시 구속해서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회의에서 "윤석열ㆍ김건희 부부가 증거를 인멸하고 관계자들과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무너진 국정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고 윤석열ㆍ김건희 부부의 국정 농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특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게이트(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 ▲반클리프 목걸이 재산신고 누락 의혹 등 수사가 진척된 혐의를 우선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이정화ㆍ채명성ㆍ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특검 수사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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