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표도 잘못했으면 당원들에게 비판받는 것”
홍준표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하시고 신중한 처신을 하시기 바란다"며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셔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한 대표와 친한계 지도부를 싸잡아 판했다.
특히 전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면담한 일정을 전하면서 "정치적인 해석이 분분하지만 3주 전에 잡힌, 지역 현안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어제 면담자리에서 대통령은 비서실장, 정책실장까지 불러서 (대구ㆍ경북에 대한)적극 지원을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면담은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김태흠 충남지사께서 적절하게 지적했듯이, 가십이나 잡설을 쏟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되어선 안 된다"고 한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도 전날 공군호텔(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친윤 외곽조직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세미나 이후 최근 한 대표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아마추어', '속 좁은 정치인'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김 지사가 대통령 면담을 앞둔 한 대표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이 우선 ▲집권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을 밟고 재집권한 역사는 단 한 번도 없다 ▲검찰스러움,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가벼움, 관종 같은 행동이 아니라 진중하고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라 등으로 조언한 데 대한 한 대표의 반응을 전했다.
김 지사는 "(당시)전화를 걸어 온 한 대표에게 '내가 듣기 거북한 말을 해서 서운해서 전화했느냐'고 했더니 '서운한 말이 아니라 욕이다'라고 했다"며 "'검찰스러움', '관종'을 욕으로 보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듣기 거북해도 욕은 아니다'라고 했더니 한 대표가 '당원이 어떻게 당 대표에게 욕을 할 수 있냐'고 따지더라"며 "그런 게 바로 검찰스러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표도 잘못했으면 당원들에게 비판받고 하는 것인데 그런 것 하나를 감당 못 하면서 어떻게 대표를 하냐"며 “속이 좁아터졌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한 한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 만찬'에 대해서도 "무슨 계파 보스냐. 대표가 자기 세력이라는 의원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너무 아마추어 같아 답답하다"고 타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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