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李 말이 맞아...한동훈에 대한 신뢰로 비대위에 합류했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경율 회계사를 국민의힘에 영입한 주체로 지목되면서 눈총을 받던 이철규 의원이 '진실 공방' 끝에 누명(?)을 벗게 됐다. 당사자인 김 회계사가 '이철규 의원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다.
이철규 의원은 19일 자신이 김 회계사를 비대위원으로 영입해 놓고 '한 전 위원장이 좌파를 끌어들였다'며 모순된 비난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경율 회계사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영입한 인사가 아니라 한동훈 위원장과의 인연으로 비대위에 합류했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 확인 없이 객관적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행을 중지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총선백서 작성, (총선백서 TF)조정훈 위원장 임명에 제가 관여하거나 추천한 사실도 전혀 없다"면서 "무책임한 주장을 계속할 경우 부득이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김 회계사는 해당 글을 공유하면서 "이철규 의원 말이 맞다. 인재영입위원회의 제안에는 응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언론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쯤 조정훈 의원이 연락해 ‘이철규 위원장도 김 회계사를 강력히 원한다. 인재영입위원으로 와서 인재 영입을 같이하자’는 취지로 말했다"며 조 의원을 통해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이던 이 의원의 영입 의지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에 들어와 그가 가진 생각과 경험을 나눠달라'는 취지로 설득하는 조 의원에게 "'생각해보겠다'는 식으로 답했지만 결국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이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신뢰 등을 바탕으로 비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논란이 시작된 건 앞서 이철규 의원이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회계사를 다룬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한 전 위원장 주변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면서다.
이 의원은 “최근 3~4일 전 특정 언론사에서 보도했다가 갑자기 내려버린 보도가 굉장히 (당원 여론에)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며 “우리 당원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 공감하기 어려운 분들이 특정 후보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기사에는 ‘한 전 위원장이 김경율 전 비대위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신지호 전 의원 등 외부 자문그룹으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고 장인인 진형구 검사가 캠프 좌장 역할을 맡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해당 기사는 “오보”라는 한 전 위원장측 항의에 출고된 지 한 시간 만에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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