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민희, 박희승-곽상언 훈육? ...종횡무진 활약상에 눈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9-10 14: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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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내란특판, 尹 계엄과 똑같다” 지적에 “그걸 계엄에 비유?”
郭 “김어준에 조아리지 않겠다”에는 “구체적인 사실 열거해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엇박자를 내는 데 대해 실질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기 싸움 양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친정청래’ 인사인 최민희 의원이 당 소속 인사에 대한 ‘종횡무진 훈육 활약상’에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10일 ‘시사저널’은 이날 새벽, 최 의원이 이날 168명의 여당 의원들이 참여 중인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같은 당 박희승 의원과 곽상언 의원을 성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이날 단톡방에서 “내란재판부에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 분야를 모르는 나도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범 재판을 맡은)지귀연 판사 때문에 걱정이 있다”면서도 “근데 그걸 계엄에 비유하냐”고 박희승 의원을 성토했다.


판사 출신으로 이 대통령, 정성호 법무부장관과 연수원 18기 동기인 박 의원은 당내의 내란특판 추진 움직임을 겨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똑같다”며 “헌법 개정 없이 국회에서 특판 설치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위 전체회의에서 “헌법 101조는 사법권이 법원에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같은 공개비판은 박 의원이 처음으로, 신중을 요구하는 이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있다.


또한 최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의원을 향해서도 “말 바로 하라. 누가 머리를 조아리냐”며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씨 등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을 겨냥해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저는 그분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당이)김어준씨에게 휘둘려 구체적으로 어떤 결정을 했다는 건지 사실을 열거해 보라”면서 “내가 보기엔 휘둘리는 건 곽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 소속 의원들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기존 언론사들의 왜곡 보도 탓”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우리 법안을 있는 그대로 적어도 동접(동시접속자) 30만명에게 알리기 위해 (유튜브에)나가는 것”이라며 “페북(페이스북)에 쓰는 건 곽 의원 자유지만 비공개된 이 방에서 먼저 토론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언론에서)정 대표와 대통령실이 마치 방향이 다른 것 같은 걱정을 주셨지만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과 거의 매일,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소통하고 있고 거기에 이견은 없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드린다"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도 회의에서 ‘출범 100일'을 맞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A학점을 주기에 충분하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만으로 경제는 안정되었고 코스피 지수는 3200으로 뛰었다. 특히 압도적인 분야는 외교였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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