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李 연임'에 “많은 리스크 안고 가는 선택”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6-20 14: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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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선의 선택인가 반문”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이라는 대선 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소수정당이었다가 거대여당이 된 이후 당시 대선 후보로 유력했던 이낙연 후보가 당 대표가 됐었다. 당시에도 저는 너무 많은 리스크를 떠안고 갈 우려가 있다며 이낙연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었는데 목표를 대권에 둬야지, 당권에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당권을 가지고 가셨고 그 리스크를 다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원의 한 사람 입장으로 봤을 때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가)되든, 누가 되든 상관이 없는데 다만 윤석열이라는 거대한 힘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당의 입장으로서는 좋고 그래서 이재명 대표만한 사람도 없지만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대선 후보를 갈 사람이고, 그런 입장에서 봤을 때 그게(연임이)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에 대해 반문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 ‘친명’인 김영진 의원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국회의장도 당 대표도 한 번 더 하고 싶지 안 하고 싶었겠나. 정치적 불문율에 따라 연임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그런 게 지금은 다 무너졌다”고 성토한 바 있다.


그는 ‘이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하기 힘든데 주변에서 하라고 하니까 한다는 이런 논리로 연임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대표 주변 초선 중에 충성파가 너무 많다. 생각도 없이 좋다고만 한다”며 “이럴수록 공개적인 논쟁과 토론이 필요하다. 이 대표와 개인적으로 논의해서 수정하고 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당)방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자신이 21일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되자 “아직 고민 중”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 “기사가 났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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