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월 말이나 7월 초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전대 출마 등 당 복귀 시점을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에서 "시기가 어떻게 되든 좋은 정치인으로 돌아오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위원장의 전대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질문에 "한 전 위원장이 사실 굉장히 고군분투했다. 그런데 결국 정권심판론 때문에 무너진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한 전 위원장이 돌아올 시기로 이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오히려 그때 정도가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선거 참패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이미 나와 있다. 아마도 국민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총선 패배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에 돌렸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당으로)돌아오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며 한동훈 전대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선거에 책임 있는 분이 전당대회에 나가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한 전 위원장을 대선 주자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며 “제가 보기에 시샘이 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탄핵 운운하며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이번의 경우는 홍 시장님이 좀 지나치다, 이런 생각이 든다”며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셀카도 인기가 있으니까 셀카 찍지 인기가 없으면 셀카 찍겠느냐”며 “그건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의 그런(강점을) 당이 활용한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날 공개됐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을 누가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331명) 중에서는 44.7%가 한 전 위원장을 꼽았다.
이어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 18.9%, 안철수 의원 9.4%, 유승민 전 의원 5.1% 순이었다.
반면 야당 지지자 등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유 전 의원이 26.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 전 위원장은 20.3%로 유 전 의원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어 안 의원 11.6%, 나 당선인 11.1%,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3.5%,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2%,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1.9% 순이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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