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찬대 “한동훈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친한계 회유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변화와 쇄신, 특검을 바라는 민심을 걷어찬 대통령은 이제 추락할 일만 남았다"며 "한 대표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회유하는 등 여당 내부에 대한 틈새 벌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대표적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 면담 상황을 지적하면서 "당원, 원외 당협위원장, 의원들과 통화를 해보니 다들 분개하는 분위기였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가 당이 잘되자고 김건희 여사 얘기하는 것이지 무슨 개인적인 사담을 위해서 얘기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김 여사)문제를 해결해 어떻게든 당과 정부가 성공한 대통령, 정권 재창출 정부를 만들자고 하는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아무 문제 없다', '당신들 인식이 잘못된 것이다' 이런 식의 반응을 국민이 과연 납득할까"라며 대통령실을 겨냥했다.
특히 "김건희 특검법이라는 악법에 지난번엔 4명이 이탈했다"며 "여론이 나빠지면 홧김에라도 (여당 의원들 이탈로)민주당 법안이 통과될까 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날의 '윤한 면담'을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맹탕"이라며 "국민은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는데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뜬구름만 잡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건희 특검 수용 여부였지만, 특검 수용소식은 들리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서로 각자 말만 한 채 빈손으로 헤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 10명 중 7명이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 심지어 보수층의 절반도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며 "한 대표는 회동 전에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검을 거부하면 (한 대표도)윤석열ㆍ김건희 부부와 같이 죽을 뿐"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한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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