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1-21 17: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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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동대문구 직장협의회장 동대문구 직장협의회 김갑식(45·사진) 회장은 “공무원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독자적인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조직과는 근본적인 태생이 다른 양대 노총과의 연대가 없는 순수한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공무원들은 언제든지 사용자 신분으로 갈 수 있으며 공익보다는 사익을 더 많이 추구하는 민간기업의 노조원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노동조합이란 명칭을 싫어하는 온건적인 공무원이 있는 반면 급진적인 성향을 가진 공무원도 있다”며 “제대로 된 공무원노조가 만들어지려면 온건적 성향과 급진적 성향이 조화를 이뤄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들이 노동3권을 모두 인정받아야 하겠지만 국민정서 상 단체행동권을 인정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정부와 공무원들이 대화를 통해 현실적인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공무원노조가 극한대립 양상을 보이는 등 사실상 대화가 결렬된 상태라고 지적하는 그는 “상황이 이렇게 악화된 것은 대화를 거부하고 공무원들을 집회장소로 내몬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을 가입 대상으로 하는 공무원조합법을 만들면서 공무원들의 의견은 전혀 수용하지 않은 정부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또 “단체행동권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협약체결권은 인정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정부를 비난했다.

지난 9월 구청과의 정기협의를 통해 직원후생복지, 인사문제 등 36가지의 사안을 건의했다는 그는 인사문제의 개선이 가장 어려운 현안이라는 말을 전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공무원노동조합이 설립되면 시 차원에서 직원들의 불만사항을 분석해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의 경우 서울 산업대학과 연계해 ‘직원사내대학’을 운영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구청과 본인이 반반씩 학비를 부담해 직원들의 학구열에 부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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