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 만 38년을 마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동안 존경하는 선배님, 아껴주시던 동지들, 그리고 다정스런 후배들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인의 퇴임식에 바쁘신 중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신 이대엽 시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나 내 고장 성남에서 34년간 사시면서 누구보다도 성남을 사랑해오신 이대엽 시장님처럼 좋은 분을 만나 믿어주시고 이끌어 주신 은혜 잊을 길이 없습니다.
그동안 기술직으로서 어려움을 격을 때마다 만년 야당으로서, 내조자로서, 친구같이 조언을 아껴주지 않았던 아내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비오는 날, 눈오는 날, 바람부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맑은 날이 더 많기에 이 세상은 유지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춘하추동, 물 흐름같이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순리대로 살아왔음에 후회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습니다.
앞으로 행정타운조성, 국제영화산업단지조성, 수정·중원구 재개발사업, 도촌·판교 택지개발사업 등 산적한 수많은 일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해결해야될 과제들입니다.
이제 탁월한 경륜과 덕망을 겸비하신 남성현 후임 구청장님께서 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몸은 비록 떠나지만 마음만은 성남에 두고 떠나렵니다.
행여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따뜻한 차 한잔, 언젠가 한번쯤 만났던 사람이라고 다정한 인사라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이였으면 싶습니다.
내일도 분명 동쪽하늘에 밝은 태양은 떠오를 것입니다.
다시 한번 찾아주신 내빈들께 감사드리며 부디 건강하시고 모든 분들의 앞날에 더 큰 영광과 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시길 축원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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