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지사는 중징계 철회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07 17:57:2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전공노 경기도청지부 성명 “행자부 지침따른 획일적 징계는 잘 전국공무원노동조합경기도청지부는 7일 “경기도지사는 96명에 대한 중징계를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도청지부는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파면 9명, 해임 45명, 정직 37명 등 도 및 시·군공무원 96명에 대한 중징계를 강행했다”며 “이번 징계대상자는 1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들로서 해고 이유가 단지 결근 2~3일로 보통 사람들의 행정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결근의 이유가 무엇이었느냐”면서 “그것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노동3권의 보장을 요구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청지부는 “지금까지 많은 행정이 외부의 압력과 고위 관료의 눈치에 의한 피동적인 행정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사회의 개혁은 실제 업무를 기안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공무원노동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언론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성명서는 “일부 보수언론의 경우 국민의 이름으로 여론을 조작만 했다”며 “공무원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이유와 타당성에 대한 배경과 심도 있는 논의는 다루지 않고 일방적인 정부의 책동에 휘말려 여론을 조작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손지사에 대해 “공무원노동자들의 개혁 운동의 내용과 배경 그리고 자치단체의 행정에 미친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없이 행자부가 정해준 일정과 지시에 의한 획일적 징계를 강행 한 것은 잘못”이라며 “공무원들의 신분에 관련된 중요한 인사권을 객관적이고 독자적인 판단 기준을 세우지 않고 또한 충분히 검토된 내용 없이 징계을 수행한 경기도지사는 실질적 의미에서 지방자치를 포기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최용선 최원만 기자 cys@siminilbo.co.kr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