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수구의회는 청소년 영어캠프 예산심의와 관련, 지난 9일 제6차 예산조례심사 특별위원회에서 해당과인 주민자치과를 대상으로 캠프운영시기, 예산 산출기초, 향후대책, 투자대비 효과 등 계획의 타당성 등에 대한 심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어캠프 운영시기가 내년 1월로 준비에 따른 시간부족, 예산운용 등 전반적인 캠프운영계획의 부실로 인해 기대에 부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장기적인 차원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예산안을 편성, 의회에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진원용 의장은 “연수구의 학생이 수만 명인데 이 중 120명에게 혜택이 간다면 엄청난 특혜시비로 불이익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비난을 받을 오해의 소지가 있을 뿐 더러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교평준화 수업에도 역행하기 때문에 삭감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 의장은 “저소득층 자녀에게 10%의 쿼터제를 준다고 했지만 실상 최소한 20~30%를 줘도 부족한데 연수지역 학교운영위들의 자녀 120명을 대상으로 1억300만원의 예산을 소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학교운영위원들을 비난했다.
또 “연수구의 재정자립도가 37.8%로 서구 등 타 시·군·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임에도 연수구는 교육도시로 선정될 만큼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고 구 행정도 구민을 위한 재정적 지원과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영어캠프 예산삭감 문제는 구체적인 마인드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원어민 교육을 위해 대상자 120명에게 2주간의 교육을 시키면서 1억300만원의 엄청난 예산을 소요하는 것은 구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진 의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2005년도 예산상정안 중 200억원을 삭감하면서도 관내 학교에 지원되는 예산 4억원을 지원한 것은 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구의회는 교육사업에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교육도시로서 평생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교육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도 제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수 구의원들은 “예산심의 과정에서 장시간 거쳐 토론하고 담당과장 및 담당자에게 질의 및 타당성을 요구했지만 계획과 마인드가 전혀 없어 예산 전액을 삭감한데 대해 구 의원 전원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연수지역 학교운영위원들의 행위가 한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부득이하게 영어캠프 예산을 삭감한데 대해 학교운영위원들은 구 의원 전원퇴진 서명을 벌이는 한편 극단적인 행동과 의사표현으로 구 의원들을 모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명의훼손 혐의 등으로 관할 당국에 고소할 뜻을 밝혔다.
/이춘만 기자 lcm9504@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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