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고통은 바로 우리의 고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03 1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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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투병 직원돕기 성금 1951만원 모아 전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함께 근무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의 한 자치구 공무원들이 과로로 쓰러진 동료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성금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갑작스런 하반신 마비증세로 쓰러진 최석희(38·재무과 행정7급)씨를 돕기 위해 하나로 뭉친 이들은 바로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 소속 직원들.

이들은 최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지난달 말부터 재무과에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이 중심이 돼 모금운동을 전개, 5000원에서 30만원까지 지갑을 열어 십시일반으로 모인 총 1951만원의 성금을 모아 3일 전달했다.

지난해 말 출근길에 갑작스런 하반신 마비증세로 쓰러진 최씨는 당시 상계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두 번에 걸친 이식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전혀 호전되지 않아 지난달 16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 현재까지 중환자실에 입원·치료중이며 세 번째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현재 최씨는 상계7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처 이경아씨와 함께 근로수입이 없는 노부모님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 총 5명이 상계1동의 소형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넉넉지 않은 형편으로 장기간의 입원 및 치료비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담당의사 소견으로는 앞으로 수술 후에도 하반신 마비의 완전한 회복은 어렵고 휠체어를 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모금운동에 함께한 재무과 이용식 재산관리팀장은 “자기일처럼 도움을 주신 직원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십시일반의 작은 정성과 사랑이 모여 노원의 성실한 일꾼, 모범적인 가장으로 살아온 최석희씨가 병마를 이기고 하루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와 다시 함께 근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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