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열정, 만학결실 맺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17 20:01: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서초구청 공무원 33명 오늘 서울산업大서 졸업식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 구청 직원들이 만학의 결실을 맺어 학사모를 쓰게 됐다.

구는 오는 18일 서울산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 구청 직원 33명이 학사학위를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대학진학의 기회를 놓친 공무원의 사기증진과 높아지는 행정수요에 대처하는 경쟁력 있는 공무원 육성을 위해 구와 서울산업대학교가 연계해 4년제 행정학과를 개설한 이후 첫 졸업생들인 이들은 나이(35세~58세)와 직급(4급~8급)은 천차만별이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은 한결같이 함께하면서 지난 4년을 보냈다.

구는 이들을 위해 지난 2001년 구청 내 특별강의실을 설치, 학비의 60%를 지원하고 오후 10시까지 야간수업을 진행하는 등의 배려를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격무부서로 알려진 총무과의 정지욱씨는 전 학년 평점 4.34(4.5만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인문대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또 36년간의 공직생활 끝에 정년퇴임을 앞둔 조선덕 의회사무국장은 최고령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야간수업에 빠짐없이 참석해 동료 만학도들의 귀감이 돼 왔다고 구는 전했다.

조남호 구청장은 “배움 앞에서는 어떠한 장애도 없다는 것을 서초구청 직원 33명이 보여주고 있다”며 “시간이나 나이 때문에 주저하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구는 올해에도 40명의 구청 직원들이 신입생 등록을 해 배움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준 기자 sjkim@siminilbo.co.kr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