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전라도 음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23 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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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 현 (강남구의회 의원) 지난 1월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국내 연수차 목포, 진도, 보성, 순천, 여수 등지로 연수를 하고 돌아왔다.

가는 곳마다 전라도 특유의 맛깔스러운 젓갈류를 비롯한 음식은 오랜만에 입맛을 돋우었다. 임금님 수라상을 방불케 하는 상위에 그득한 각종 반찬류는 우선 눈부터 배부르게 한다.

특히 세발낙지와 삼품요리의 맛은 각별하다. “어찌까? 잉!”하는 도우미 아줌마의 소리는 더욱 다정스럽게 들렸고 친밀감을 느꼈다. 남쪽 지방의 따뜻한 날씨와 수려한 경치는 조선왕조시대의 유배지라는 것을 잊게 하였다. 옛 곡창지대에서 풍요한 농·수산물로 음식 문화가 발전하고 풍류를 즐겼던 옛 양반 지주 계급의 생활 흔적이 도처에 엿볼 수 있다.

따라서, 향토색이 짙은 음식뿐만 아니라 토속주, 노래(예컨대 진도아리랑, 남도타령 ... 등) 춤이 발달하여 춤과 노래를 전업으로 하는 기생들을 양산하였다. 뿐만 아니라 서예(글씨)와 한국화(묵화)의 걸작품은 세계에 자랑할 만 하다. 그러나 해방 후 토지개혁의 실패와 산업화 과정(60~70년대)시대에서 대량 이농현상으로 인해 현재 전라남도 전체 인구가 250만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 거의 노령인구가 대부분이고 특정 면소재지에는 출생신고가 1년에 1건도 없을 정도로 젊은 층이 희귀하고 출산율도 아주 저조하다.

40대 농촌 총각들이 월남·태국, 필립핀,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서 신부수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처녀가 귀하다. 50, 60년대만 해도 전체 3000만 인구의 80%가 농·어촌에서 거주하였으나 현재 4700만 인구중 80% 이상이 도회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시대 변천에 따라서 민족의 대이동이 있었음이 확인되는 사실이다.

6.25 전쟁 때 이북 피난민이 100여만명이 초과되었고, 산업화시대 30년간에는 전체 인구의 1000여만명 이상의 이동을 하였다. 그래서 현재 수도권 거주 인구가 무려 2300만명에 이르러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도 이미 지난 70년대 박정희 정권 때부터 검토, 공식 논의된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다.

현재의 중앙집권체제에서 과감한 지방 분권으로 실시하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지방자치법을 대폭 개정·강화하는 입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제는 산업화시대에서 붉은 악마가 활동하는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있다. 앞으로 20~30년간의 시대·사회변화가 지난 과거 200여년간의 변천보다도 더 빠르게 보다 많이 변화하리라 전망·예상한다.

따라서 앞으로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를 적극 육성·보호하여 국민 소득증대에 이바지 하도록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인정과 음식 맛이 넘쳐흐르는 전라도 연수 여행에서 느낀 점은 강남구에서도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문화적인 고품격을 발전·유지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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