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 시중에는 “미국 놈 믿지 말고, 소련 놈에 속지 말고, 일본 놈 일어나, 되놈(중국)은 되나오니, 조선 사람은 조심하라!”라는 유행어가 널리 멀리 유포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1905년 2월 바로 100년전, 일본 시마네현이 일방적인 고시로 현에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편입시켰고, 같은 해에 일본은 을사보호조약을 체결, 사실상 조선왕조를 지배·통치하였다. 동시에 같은 해에 일본은 한반도를, 미국은 필리핀과 괌도를 각각 점령 통치키로 한 가쓰라-태프트 비밀협정을 체결하였다.
청·일 전쟁과 노·일 전쟁에 승리한 일본제국은 미국·영국과 손잡고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여 여순 대련항을 조차하고 만주를 점령, 철도건설을 하였다. 그래서, 경의선(부산↔신의주) 개통 100주년이 바로 금년이다!
역사 기록에는 왜구의 침범·약탈이 얼마나 심하였는지 신라 문무왕은 유언으로 무덤을 동해안에 세워서 왜적의 침범을 물리치라고 하였다. 국제 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변화 없이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동물의 세계나 다름없는 ‘힘’이 절대자이다. 요즈음 국제 정세, 즉 동북아시아의 상황은 너무나 100년 전과 흡사하다.
미합중국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는 외교관행 의전을 무시하고 주말에 노무현 대통령을 방문, “독도는 한·일간의 문제!”라고 일축하면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지지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떠났다.
주한 미군은 이미 기동 전략군으로 전환 배치 완료하였고, 동북아 분쟁 발생시 언제라도 개입, 출동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항해, 러시아와 중화민국이 최초로 서해안에서 러·중 합동 기동훈련을 금년에 실시코저 준비 중이다. 현재 일본 정계를 좌지우지하는 정치인들은 거의 모두가 2차대전 전범들의 후예이거나 아류들인 극우파 국수주의자들이다.
초대강국인 미합중국을 등에 업고 일본은 남한과 북한을 분리 수교하는 것을 시도하며 중국과 분쟁중인 댜오위다오(센카구 열도)에 전투 병력을 주둔시키려고 기도하면서 러시아에 빼앗긴 북방열도의 회복운동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본은 타이완과 중국의 양안 문제에 까지 개입코저 미·일 군사 동맹을 대폭 강화키로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연례 안보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즉, 일본은 방위력 증가에 열을 올리면서 동북아 주변 국가에게 미·일 군사동맹을 앞세워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와 같이 일본은 자고로 왜구의 근성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세살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실감난다.
우리의 대응책은 궁극적으로 부국강병책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조금이라도 약하면 그 틈새를 이용해 침략을 일삼는 일본의 근성 때문이다.
동시에 해양세력과 대륙 세력간의 균형 있는 외교를 하여야만 한다. 독도문제는 역사의 교훈을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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