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친절 민의행정 실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14 19: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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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신림1동 정재실씨 공직사회 귀감 “너무 친절한 공무원이 있어서, 어떻게든 널리 알리고 싶은데…”

오랜 동안 주변을 감동시켜온 한 동사무소 직원의 몸에 밴 친절이 최근 끝내 성함을 밝히지 않은 어느 할아버지의 전화 제보로 알려지면서 공직 사회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93세의 노인”이라고만 밝힌 이 할아버지가 소개한 친절의 주인공은 바로 관악구(구청장 김희철) 신림1동 사회담당 정재실(32·사회복지 7급·사진)씨.

14일 구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는 자신이 동사무소를 방문하자마자 정씨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바로 부축해 민원용 의자로 안내하는 것은 물론 구비서류인 전세계약서를 준비하지 못한 자신을 위해 직접 집주인을 만나 계약서 작성까지 해주는 성의에 감동했다며 구로 전화를 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순회(49), 김성만(60)씨 등 많은 동민들이 “평소 너무나 밝고 진심어린 태도로 주민을 응대해 칭찬이 자자했다”고 정씨에 대한 칭찬에 입을 모았다.

구 관계자는 “뒤늦게 소문을 듣고 주위에 알아보니 이미 감사부서에도 친절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있었다”면서 “이런 분이야 말로 공무원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이면 누구나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자신에 대한 관심을 부담스러워 했다는 정씨.

올해로 공직생활 11째를 맞는다는 정씨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관행에 물들지 않고 초심을 간직해 나감으로써 주민에게는 감동이, 동료 공무원들에게는 귀감이 돼주길 기대해 본다.

/김성준 기자 sjki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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