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정을 끝내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01 20: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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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식 국회의원 4월 임시국회가 끝나고 5월9일부터 5월 말까지 지역구에 상주하며 ‘초심-1년 되돌아보기’라는 나름의 주제를 가지고 지역구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일이 조금 넘게, 새벽부터 시작하는 지하철 출근길 인사, 동 현안 파악을 위한 동사무소 방문, 지역 내 민생치안기관(경찰지구대, 소방파출소) 방문, 지역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각 동별 소규모 의정보고회, 그리고 각 동의 경로당과 민생현장(시장, 상가) 방문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또 지역구 내 7개 초등학교를 찾아 1일 명예교사 활동과 학부모 대표 간담회를 통해 교육환경 개선과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교통과 급식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4.15 총선 당시에 버금가는 숨가쁜 일정으로 지역구 내의 현안을 파악하고 의정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내실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당부하는 영세 상인과 자영업자, 주부들 앞에서 집권 여당 의원으로서 면목 없어 고개를 숙이는 것만으로는 죄송스러움을 다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동안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뎌 경제적 어려움이 더할 수밖에 없는 우리 지역구의 발전 방안과 비전 제시에 목말라 하는 주민들 앞에서 자괴감이 더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는 지역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제가 임기를 시작한 17대 국회 이후에는 이런 저런 일을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하기도 송구스러울 만큼 많은 주민들이 지쳐있었다.

각 동별로 숙원 사업과 민원 사항을 꼼꼼히 메모하면서 주민의 의견을 찾아서 듣고, 먼저 해결하는 ‘열린 행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음은 물론이다.
지난 4.15 총선 당시 국민들은 개혁과 변화에 대한 열망 속에 ‘새로운 정치’의 대안으로 열린우리당에 과반 의석을 주었다.

이번 지역 활동은 그때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자화상은 어떠한지를 겸허하고 솔직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 현상은 우리당이 창당 당시의 초심과 진정성을 잃었다고 국민들이 질타하는 목소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반성의 마음을 더욱 굳게 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당이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와 ‘잘사는 나라’의 해답은 먼 곳에 있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의 삶의 현장에 파고들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실사구시 자세로 ‘더욱더 국민 속으로’ 낮게 임해야 한다.

말로만 떠드는 개혁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을 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민생을 위한 개혁을 위해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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