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만족도 실시간 평가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21 19: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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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정성적 평가시스템’구축… 온라인서 점수화 해양경찰청(청장 이승재)은 중앙부처 가운데 최초로 BSC(균형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내부고객만족도 등 비계량적 업무성과에 대해 다수의 평가인단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평가, 점수화할 수 있는 ‘정성적 평가시스템(Qualitative Evaluation System)’을 세계 최초로 개발, 도입했다.

21일 해경은 지난 4월부터 용역사인 시스컨트롤(주)와 공동으로 QES개발을 시작해 착수 3개월 만인 지난 15일 해경청 강당에서 ‘정성적 평가시스템(QES) 개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개발을 완료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경은 지난해 12월 BSC(균형성과관리)시스템 구축에 이어, 부서나 개인의 업무성과에 대한 정량적 평가(BSC)와 정성적 평가(QES)가 온라인상에서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명실상부한 통합적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해경은 올 10월까지 보상관리시스템 및 재정사업 성과관리시스템을 추가로 개발, QES에 연동함으로써 현 정부에서 시행 중인 모든 성과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에 따른 피드백까지 온라인상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경은 지난 4월 대통령 주재 성과관리토론회에서 BSC시스템의 도입과 시행과정을 발표, 호평을 들었으며 행자부 등 주요 부처들이 해경의 사례를 참고해 각자 업무 성격에 맞는 BSC를 개발,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해경이 QES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그동안 해경을 벤치마킹해 BSC시스템을 구축하며 유사한 문제로 고민해 왔던 여러 부처들에게도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9일 해경이 차관급 청으로 승격된 것도 이처럼 공직사회를 선도하는 혁신적 성과물이 반영된 것으로 정부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정성적 평가시스템(QES) 도입 배경에 대해 BSC시스템에 이어 QES 개발을 주도한 해경의 이명준 성과관리팀장은 “지난해부터 BSC시스템을 운용해 오면서 많은 문제점들에 부딪쳤다”고 말했다.

BSC는 현실적으로 부서단위까지만 지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서의 업무성과를 개인에게까지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또한 수치화된 지표로만 관리되기 때문에 정부업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계량적 업무에 대한 성과평가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이러한 부서단위, 계량적 업무 위주의 평가 결과를 승진이나 성과급 등에 그대로 반영했을 때, 직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장기적으로 성과관리시스템의 정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QES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QES시스템의 특징을 보면 해경은 지난해 연말 수작업으로 실시했던 다면적 성과평가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을 고려, 상급자 위주의 평가보다는 다면적 성과 평가방식을 온라인상에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으며 아울러 다면평가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평가자들의 관대성(관대함의 정도) 차이에서 발생하는 오류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통계적 보정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평가의 공정성 및 수용도 향상을 위해 시스템에 의한 평가 프로세스를 구현해 관리자 개입을 최소화 했으며, 전 직원에게 공평하게 평가기회가 부여될 수 있도록 평가자(위원)들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이에 평가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중인 정책·현안관리시스템(PIMS, Policy & Issue Management System) 및 지식관리시스템(KMS)과 연동해 이들 데이터를 이용, 별도로 추가작업 없이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부서·개인별 성과보고서는 데이터베이스화해 통합 검색을 통한 활용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직원 개인의 노하우를 조직 전체의 지식으로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으며 아울러 내부 직원 및 PCRM(Policy Customer Relations Managemant)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설문조사 및 다양한 분석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시간·공간·비용의 제약 없이 중요 사안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정책 반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해경은 BSC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개인별 성과점수에 대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개인 성과점수’ 코너를 개설했으며, 총경(4급)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직무성과계약제’를 구현할 수 있도록 ‘나의 직무성과계약’ 코너도 개설, 자신의 직무성과계약 내용 및 달성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박상도 기자 parksd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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