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경찰서 경비작전계 이명옥 경사의 ‘N세대 만들기’
“병영구타는 만인류의 적으로 인간 갈등이 빚어내는 전쟁과 더불어 떨쳐버려야 할 숙제이며 평생의 소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경찰서 경비작전계 이명옥(48·경사·사진) 경찰관이 전·의경 병영생활에서 구타의 원인과 분석을 통해 구타 없는 병영 ‘N세대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많은 사회학자들과 구술에 능한 사람들이 돈만 있으면 모든 병영문제가 해결될 것 같이 말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병영구타와 인권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명옥 경사가 최초로 고안한 A.P.M(Accomplishment Partership Movement) 제도는 인권 병영만들기의 기초가 되는 개개인의 인간적 대화 방식과 인지 프로그램으로 돈과 시간 제약 없이 이뤄진다.
이 경사는 학계의 조언과 N세대 병영만들기 회원들과의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과거 10여년간 구타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과 A.P.M 시행 5년간 문제점을 발굴해 개선하고 시험 적용의 시간으로 무구타 프로그램을 완성 했다.
이 경사가 근무하는 안산경찰서는 이 프로그램을 실시해 지난 1994~1999년까지 6년간 구타발생 4.3건, 1997~2000년까지 4년간 2.7건, 2001년~2003년 대비 6년간 93%의 구타·가혹행위가 감소했다.
그는 “부대생활에서 오는 긴장감과 강박관념을 해소 하는데 커다란 몫을 하고 있어 향후 N세대 병영만들기의 군부대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타·가혹행위는 상호간의 작은 갈등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삐뚤어진 마음을 호감을 갖게 만드는 것은 도서관 운영이 필수라고 한다.
이에 이 경사는 전국 최초로 장서를 소장하고 전·의경, 직원, 방문 민원인까지 찾을 수 있는 A.P.M도서관을 개관해 경찰 이미지 개선에도 한몫했다.
또 기본에 충실한 이 경사는 지난해 10월 반월공단을 방문한 총리 경호, 최근 대통령 한양대 포럼 참석시 경호·경비 임무 수행을 담당한 실무자로 5일간의 밤을 설치며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경사는 자체사고 방지계획 등 18건, 시민회원 초빙 강사로 활동해 혁신 간담회를 월1회 실시, 전·의경의 크고 작은 불평불만을 기능별로 조치하는 등 월별 소원수리 집계분석, 면담, 기러기 형제 운영, 구타·가혹행위 신고통로표 작성 시행, 전·의경 명예어머니회 구성 및 활동, 전·의경의 소모품까지 직접 챙기는 기본에 충실한 경찰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밖에도 그는 A.P.M의 추진에 병행되는 대원의 심적 변화를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대응치 못한 대원에 대한 기록 카드를 창안 했다.
전역자에 A.P.M의 긍정, 부정적인 면을 솔직한 심정에서 말할 수 있는 ‘잘있거라, 아우들아!’를 통해 병영해바라기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또 전·의경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애니메이션 ‘구타 수사대’를 제작,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전국 최초의 어머니 방범순찰대를 발대시켜 모성애를 치안에 접목하고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한 미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안산=홍승호 기자 hsh@siminilbo.co.kr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