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국정원 불법 도청문제 등이 김대중 전 대통령님에게로 번졌다. 이래야 된다느니 저래야 된다느니 말들이 많다.
내가 보기로는 참으로 우스운 일들이다. 아니 불쾌하기까지 하다. 왜 호남 민심을 걸핏하면 팔아대는가! 민주당이야 이해를 할 만도 하다. 국민 지지도가 5%도 안되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당 지지도를 올려야 할 판이니 그럴 수밖에 없을 터이다.
문제는 수구적 자세를 견지하며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이 슬그머니 들고 일어난다는 점이다. 나라의 장래야 어찌 되든 말든 노무현 정권 골탕만 먹으면 그만이라는 일부 못된 반동적 언론과 일부 세력들이 바로 그들이다.
나는 김 전 대통령께서 도청을 알고도 묵인하셨을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호남인/비호남인을 막론하고 우리 국민 절대 다수는 지난 날들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사실이다. 진실을 낱낱이 밝혀 다시는 부정부패가 발붙일 수 없는 제대로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간절한 요구가 들리지 않는가? 그게 바로 국민의 소망이다.
이러한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모를 리 없는 정치권은 엉뚱한 단서들을 내걸며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범죄를 다시 저지르고 있는 것인가? 속보이는 처사들이 아닐 수 없다. DJ를 팔아서 혹시라도 자신에게 불어 닥칠지도 모를 화를 피해가려는 작은 꾀들이 숨어 있지는 않은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의심이 지워지지 않는다.
이제는 국민 앞에 진실 공개, 과거반성,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대결단 외에는 달리 피해갈 길이 없다는 게 나의 솔직한 심정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
더 이상 호남민심 운운하며 호남인들을 욕보이려 들지 말기를 엄숙한 마음으로 호소한다. 그리고 자신들 정치 연명을 위해 평생의 소임을 다하신 DJ를 생각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파는 듯한 모습도 볼썽 사납다.
진실만이 정답이다. X파일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우리 모두 겸허한 자세로 역사에 순종 할 때이다. 호남민심이 어떠니하며 진실 공개를 방해하는 이들, 도청이 불법이니 다덮어 없는 것처럼 넘어가자는 엉터리 주장들...
우리 국민은 그러한 엉터리 주장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인즉, 열린 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등 부디 국민앞에 대오각성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하늘의 심판, 곧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기다릴 일이라 생각한다.
X-파일, 국정원 불법 도청문제를 나라의 기본토대를 바꾸는 계기로 삼자. 나를 죽일 작정을 하면 못할 것 없다. 그러면 진짜 산다. 내가 죽어 나라 살린다고 하면 그보다 더 의미있는 일이 있겠는가? 진짜 제2의 건국 기회는 지금 주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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