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우리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1-15 19: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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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열린우리당 의원) 2년 전 1월11일은 개혁과 희망의 정치의제를 설정하고 창당한 우리당 1기 당의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선출된 날입니다. 이 날은 깨끗한 선거, 정경유착의 단절, 귄위주의 청산 등 새로운 정치문화의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복지의 확충 등 사회 경제 정책의 실천과 국민통합의 시대를 선도하는 출정의 닻을 올린 뜻 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152석의 과반의석이라는 선물을 평화개혁세력에게 과감히 선사했습니다.
지난 1년6개월의 시간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습니다. 민심과 괴리된 정치 의제의 설정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던져주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각종 개혁정책의 실종과 내부의 불협화음은 지지층 이탈과 각종 선거에서의 패배라는 참담한 결과를 던져주었습니다. 동시에 당의장이라는 직함은 서두에 ‘임시’字 라는 말이 거듭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오는 2월18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하게 됩니다.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는 당에 활력을 불어 넣고 그동안 단절된 소통의 문화를 복원하는 일대 혁신과 도약을 통해 다가오는 5.31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출정의 북소리를 울리는 날입니다. 그러나 우리당 내부에는 향후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지나친 경쟁의식이 내재하고 있습니다. 선의의 경쟁이야말로 올바른 정당 문화를 창조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지만 지나친 경쟁은 시기와 반목을 불러와 단결을 저해하게 되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분열의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후보자들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사회 경제적 정책 등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해야 할 것이고 당원들은 이에 대해 겸허히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새롭게 선출된 지도부를 비롯한 우리당이 가야 할 길은 하나입니다. 정체성의 상실로 등을 돌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사회경제 정책의 과감하고 신속한 실천을 통해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내용적, 경제적 민주주의의 실현입니다. 중소기업, 자영업, 저출산과 보육, 고령화와 노후, 교육의 격차 등 양극화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전당대회는 패자가 없는 모두가 승자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정당문화의 확고한 정착과 승리의 동력으로 전진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자신의 반성과 혁신을 통해 창조의 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는 ‘不旗自心(불기자심)’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개혁정체성을 국민과 함께 실천하여 더 이상 ‘임시’字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최근 우리당 내부에 존재하는 대중주의에 편승한 대안 없는 인적 비판론을 과감히 척결하고 선의의 정책 대결의 문화를 정착시켜 사랑과 믿음의 신뢰받는 우리당으로 거듭 나야 합니다.
다시 의회권력의 교체에 이어 풀뿌리 지방권력의 교체를 위해 개혁정체성만이 우리의 좌표임을 선언해야 합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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