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08 19: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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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실 (한나라당 의원) 5.31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하면서 여러 곳을 다녔고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재오 원내대표와 함께 충남의 부여, 예산, 당진, 서산, 태안, 아산 그리고 호남의 광주, 광양, 순천, 경남 울산 지역을 돌았고 독자적으로는 광주에서 사흘, 여수에서 반나절, 부산과 밀양에서 하루 그리고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경기도 가평, 진접, 남양주, 구리, 하남, 의왕, 군포, 수원 지역을 돌아 다녔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간단하게 올려볼까 합니다.

먼저 국민들이 노무현 정부의 실정과 국민 분열에 대해서 염증을 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능하면서도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차고 자신의 잘못은 절대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만 하는 정부와 여당의 모습을 대다수의 국민들이 보고 있다가 이번 선거에서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저는 국민으로부터 보았습니다.

표심은 매우 냉혹하고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선거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선거가 막 시작됐을 때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충북에서는 한나라당이 이기고 충남과 대전에서는 지는 것으로 조사됐었는데 선거초반에 충남의 북쪽지역부터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면서 충남에서 한나라당이 이기는 것으로 판세가 바뀌었고, 투표일 하루나 이틀 전에 대전에서도 판세가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 전망은 박근혜 대표가 피습 당하기 전에 이미 나왔고 박 대표가 병원에서 퇴원해서 대전에서 유세하기 전에 나온 전망이었습니다. 행정 수도이전 이슈 때문에 한나라당이 17대 총선에서 충청남북도에서 오직 1석 밖에 얻지 못했던 상황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 이번 지방선거에 흐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번째는 한나라당이 오랫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광주, 여수 등 호남지방에서 이번 선거에서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지는 않았지만 지난 2년간 한나라당이 화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참 모습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진실되게 그리고 꾸준히 지역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보인 저의 눈으로 보아도 무엇인가 잘 못되고 있다고 느껴진 곳의 후보들이 선거에서 낙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힘들 것이라는 패배의식이 더 깊어 보인 구청장 후보와 지역의 국회의원과 후보 사이에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곳으로 판단된 지역의 시장 후보가 한나라당 우세 지역에서 낙선한 것입니다.

이제 지방 선거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부터는 한나라당의 성과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남아 있습니다.

위 글은 시민일보 6월 9일자 오피니언 5면에 게재됩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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