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계층간 갈등과 대립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양심 있는 많은 지성인들은 왜 침묵하는지 묻고 싶다. 불교 법구경에서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됐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 간다.
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순수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면 기쁨이 그를 따른다’고 했다. 현대 지성인들이 바른 말 바른 행동을 할 때 당장은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옛날에는 목숨을 내놓고 옳은 건 옳고 그른 건 그르다고 한 위대한 지성들이 있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한다.
지금은 결코 침묵은 금이 아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스님은 “복(福)의 열매를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복밭에 복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똑 같은 밭에 똑같이 씨앗을 심고 가꿔도 그 열매 맺음에는 차별이 생긴다. 어떤 씨앗을 심고 어떤 마음으로 가꿨느냐에 따라 복의 열매가 달라지는 것이 이치이다. 부모형제, 친구들부터 창밖으로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가 복전(福田)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며 행동 하나하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모든 분별심들이 고스란히 나의 복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이런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상대방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헐뜯고 한다. 콜튼은 “남이 불행해 질 때 진심으로 동정하는 사람이 한사람 쯤 있다면 남이 성공할 때 시기하는 사람은 천명쯤 된다”고 한 바 있다. 어찌 보면 세상살이가 참으로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손금 없는 장애인들이 많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선거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손금이 없어지고 자기의 입신출세를 위해 남을 시기하는 등 손금 없는 장애인(?)들이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시기는 교만에서 나오며 성공 했을 때, 부자가 됐을 때, 직위가 높아 졌을 때 조심하라고 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갑자기 높아지신 분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은 절대 교만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만은 시기를 낳고 시기는 자신은 물론 사회까지도 파멸로 몰아간다는 진리를 새삼 마음속에 새기고 항상 초심을 잊지 말기를 기대해 본다.
위 글은 시민일보 6월 21일자 오피니언 5면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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