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같이 줄줄이 발생한 바다낚시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간출암(저조때만 노출되는 바위) 등 위험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낚시어선 선장의 운항부주의로 인한 선박침몰이나 갑작스런 해상의 날씨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낚시객들의 안전불감증. 이는 사고 지점이 평소 낚시객들이 자주 찾는 장소, 이른 바 낚시 포인트라는 것, 그리고 낚시객이나 낚시어선 선장이 지형이나 기상 등 현장의 특성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서도 설명된다.
심지어 한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출항전 인원점검을 마친 뒤에도 해양경찰의 눈을 피해 추가 인원을 승선시켜 출항하는 일도 왕왕 있다. 바다낚시철이면 새벽시간 한꺼번에 30~50척씩 몰려들어 북적대는 상황을 이용하는 것인데, 이러한 안전불감증에 의한 불법 추가 승선이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우리는 매스컴 보도를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낚시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다에서 하는 레저활동이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늘 잠재해 있는 셈이다. 더욱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인명사고로 이어진다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바다낚시 나가기전 안전수칙을 꼭 지키자. 풍랑주의보나 안개 등 현지 기상을 꼼꼼하게 살피고 날씨가 조금이라도 나쁘다면 출조를 미루도록 한다.
날씨가 좋아도 급작스러운 너울 등 기상변화를 대비, 긴급 대피장소가 없는 저지대 갯바위나 간출암, 방파제 등 낚시위험 지역은 피해야 한다.
구명동의와 미끄럼 방지용 안전신발 등 개인 안전장구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홀로 낚시를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동료들과 함께 낚시를 나가는 것은 물론 언제든 서로 안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서 낚시하도록 한다.
낚시터에서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기본적인 낚시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즐거운 낚시는 안전한 낚시 이다. 낚시인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자기가 책임진다는 의식변화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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