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사후 김정일은 북핵개발, 선군정치, 개혁개방을 세 가지를 기치로 내세웠는데, 북핵개발과 선군정치는 성공했습니다. 이제 개혁개방만 남았는데 동구권 몰락과 구소련 해체 후 경제 파트너가 없어지고, 김일성 사후 삼년 동안 취약한 경제기반, 홍수와 가뭄 같은 천재지변과 삼백만 명에 이르는 기아자 속출로 그야말로 북한경제는 어려운 지경에 처했습니다. 김정일은 용케도 그 고난의 행군을 버텨오다가 드디어 1998년 DJ 정권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권의 포용정책으로 우리 돈 9조원 가까운 원조를 받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다소 극복했지요.
김정일을 둘러싼 친위그룹, 그들은 특권세력으로 바로 군입니다. 김정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미치광이가 아닌 통이 크고 용인술에 뛰어난 사람으로 군에 대한 확실한 컨트롤을 하고 있습니다. 선군정치의 역사가 김일성 사후 벌써 13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정일 정권이 군부쿠데타로 조기 붕괴된다, 이런 가능성은 없다는 거죠.
그럼 이제 북한 주민들의 폭동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대한민국이 풍요의 시대를 맞은 것은 1990년대로 우리 역사에서 잘 살아본 적이 없어요.
조선시대만 보더라도 지금 북한주민보다 훨씬 못 살았지만 어려운 경제난으로 나라가 망하지 않았습니다. 북한도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주민폭동이 일어나 붕괴된다는 것, 상상할 수도 없어요. 더구나 전체정권하의 북한주민은 태어날 때부터 사상적 세뇌가 돼 있어서 쉽게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90년대 중반부터 수백만 명의 기아자가 속출하고, 권력기반이 취약해지고 경제상황이 최악이었음에도 김정일 정권은 생존해 왔습니다. 설령 기아로 인한 폭동이 일어나더라도 초기단계에서 진압해 버릴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사회적 측면에서 탈북자들 문제인데, 그것도 우리 남한에서 볼 때 심각하지만, 북한에서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남한에서 통일 한국을 이끌 훌륭한 지도자가 나와야 됩니다. 통일의 주역을 맡을 지도자와 현명한 국민들의 판단이 앞으로 10년 내 한국 상황을 크게 변화시킬 원동력이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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