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서울을 지나 개성, 평양을 거쳐 바다와 같은 바이칼 호수를 가로지르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대륙을 넘어 세계를 만나러 가는 젊은 청춘을 마음속으로 만나보곤 했습니다.
오늘은 57년만에 남북간 열차통행이 재개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경의선의 경우 1951년 6월12일 이후 56년, 동해선은 1950년 이후 57년 만이라고 합니다.
북핵위기가 해결되지 않고, 6자회담이 답보상태인 상황에서 일련의 지원과 교류-협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신뢰를 이야기하기에는 그동안의 상처가 너무도 크고, 분단과 전쟁이라는 민족의 아픔이 그렇게 쉽게 치유될 수 있겠습니까만은 언젠가 다가올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또 분단에 막혀 대륙을 향해 뻗어나가지 못한 우리 민족의 기상을 떨치기 위해서라도 오늘 남북간 열차재개통을 위한 시범운행은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16~17 질풍노도의 시기, 인생에 대한 꿈을 설계할 우리 청소년들에게 대륙을 가슴에 품고, 넓은 세계가 바로 옆에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민족의 자산은 없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마음속에 38선이 무너지고야 땅위의 38선도 철폐될 수 있다”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은 5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봅니다.
이번 열차 시범운행을 두고도 남측에 비해 북측의 참여 인사의 인원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놓고 또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작은 점에 연연하지 말고 크게 보고 넓게 포용하는 마음으로 한발짝씩 내딛었으면 합니다.
남북관계가 경직과 화해,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하지만 그래도 갈 길은 가야 하고 준비할 것은 준비해야 합니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기 전 해였던 1988년 한해 동안, 동독인구의 3분의 1인 400여만명이 서독관광을 했고, 서독에선 550만명이 동독여행을 했다고 합니다. 아직 우리에겐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너무 먼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시 한 번 오늘의 남북간열차 시범운행이 정치적인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중국을 거쳐 인도로 이어지는 원대한 꿈의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진심으로 함께 축하하고자 합니다.
“38선 때문에 우리에게는 통일과 독립이 없고 자주와 민주도 없다. 어찌 그뿐이랴, 대중의 기아(飢餓)가 있고 가정의 이산(離散)이 있고 동족의 상잔(相殘)까지 있게 되는 것이다. 마음속에 38선이 무너지고야 땅 위의 38선도 철폐될 수 있다.”-백범 김구 선생님 말씀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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