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도시를 넘어 그린도시로

김유진 / / 기사승인 : 2009-06-08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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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주 강남구청장 강남구에서 2008년4월부터 시작한 탄소마일리지제도는 가정이나 기업 등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인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을 절감하면 그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이다.

온실가스 10Kg 감축 시 1포인트(500원)씩 지급하는데 1포인트는 전년 동월 대비 가정에너지인 전기 23kwh/상수도17㎥/도시가스4.3㎥를 감축한 양이다.

강남구가 탄소마일리지를 제일 먼저 시작한 이유는 ‘에너지 다소비구’로서 책임감을 느껴서이다.

에너지 소비량은 기본적으로 소득수준과 비례하는 데다, 기업이 많이 소재해 강남구는 타 자치구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탄소 마일리지는 이같은 인식하에 에너지 절감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많은 시민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시작했다.

처음엔 과연 할 수 있을까 내부적으로도 의문이 많았으나, 1년이 지난 지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강남구 탄소마일리지의 강점은 에너지 소비량 세대별 비교용이, 자동입력 시스템 등이 꼽힌다.

이같이 편리한 시스템 자동화를 위해선 직원들의 숨은 고생이 많았다.

우선 에너지 공급업체(한국전력,대한도시가스,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등)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는데, 개인 정보보호와 보안상의 문제로 난색을 표해 기관마다 신발이 닳도록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설득해야만 했다.

검증되지 않은 사업을 위해 10억 상당의 기금을 조성한 일, 그리고 세계적으로 어느 국가에도 없는 탄소마일지지제도를 위한 에너지 기본조례를 전국최초로, 아니 세계최초로 제정한 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일반 시민들과 기업들의 무관심을 긍정적으로 바꿔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일이었다.

그 같은 어려움은 시행 1년을 맞은 지금 점차 결실을 거둬가고 있다.

2009년 5월25일 현재 일반가정은 12만5천세대가 참여 했고, 기업은 3천342업체, 학교는 69개교, 공공기관은 37곳이 가입했다.

온실가스 감축양은 일반가정집에서 6,420톤, 기업이5,175톤, 학교?공공기관342톤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2억원의 절감효과를 얻은 셈이다.

1년간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2억 절감의 효과를 가두었으니 수치상만으로 23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환경파괴를 예방한 측면까지 포함된다면 그 효과는 더 클 것이다.

강남구는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본 시스템의 특허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에너지관리시스템이 되고, 더 나아가 세계적 모델이 되어 글로벌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

또한, 신축하는 문화센터나 주민편의 시설에는 의무적으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설치하고, 지역별 순회를 하며 에코드라이브 교육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탄소배출 절감에 노력 할 계획이다. 클린 도시 강남은 이제 그린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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