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윤동주 시비 제막과 함께 백일장 및 시낭송 대회를 개최하는 등 그의 문학사상을 기리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민족사랑과 인류평화를 실천한 윤동주 시인의 숭고한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인의 언덕’을 조성키로 하고 11일 청운공원에서 ‘윤동주 시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윤동주 시비에는 ‘서시’의 내용을 담고, 진입로 주변 곳곳에 시를 새긴 표석을 설치해 윤동주 시인의 문학사랑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인의 언덕’을 청운공원에 건립하게 된 것은 윤동주 시인이 ‘서시’, ‘별헤는 밤’ 등 대표작들을 쓴 시기가 연희전문학교 재학 중 누상동 9번지 소설가 김 송씨 댁에 하숙하던 때로 예측되고 있으며, 인사동과 광화문, 인왕산 자락을 거닐며 시상을 구상했을 것으로 보여 인왕산 자락이 보이는 이 곳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하게 된 것.
구는 이날 시비 제막식과 함께 제13회 윤동주 국제문학축전의 일환으로 ‘청소년 백일장’과 ‘시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백일장은 초등부와 중? 고등부로 나뉘고, 시낭송 대회는 일반부와 전문가부로 나눠 진행된다. 대상에는 종로구청장 상이 주어지며, 각 부문별로 4명씩 시상하게 된다.
또한 당일 오후 3시 천도교회관 대교당(경운동 소재)에서는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가 진행하는 ‘한? 미? 중? 일 국제 심포지엄’이 진행되며, 오후 5시에는 ‘제4회 윤동주상 시상식과 윤동주 영혼을 기리는 성악의 밤’ 행사가 열리게 된다.
한편 구와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가 주관하는 제막식에는 국내 저명 시인 50명, 윤동주 시인 독자 80명, 지역주민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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