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청소년지원센터가 법원으로부터 ‘수강명령’을 받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재발방지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가정법원으로부터 수강명령을 받고 보호관찰 중인 고등학생 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오는 9월3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2시간씩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구에 따르면 이는 또래친구나 타인에게 상처를 준 경험이 있는 가해 청소년들에게 전문가 상담 기회나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재범방지는 물론 사회적응력을 길러주고 다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청소년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
구는 인성, 성격, 학습에 대한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해보는 시간 갖기’를 비롯해 ‘나를 힘들게 한 상황은 무엇인지 이야기하기’, ‘피해자 입장 공감하기’ 등 다양한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집단상담을 기본으로 청소년과 전문상담가가 함께하는 1:1멘토링도 병행할 예정.
필요에 따라 부모 상담 및 자녀와의 의사소통, 양육법에 대한 ‘부모코칭’도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을 바꿔 연기해보는 역할극이나 미술치료, 원예치료 등 다양한 심리프로그램과 학교폭력 예방미디어 만들기, 사과편지쓰기, 나의미래명함 만들기 등 교육효과를 띤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박성중 구청장은 “청소년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비행청소년들이 범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의 고리를 끊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나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들이 체계적인 지원과 지지속에서 다시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개소한 서초구 청소년지원센터는 가출이나 폭력, 학업중단, 약물사용, 학교부적응 등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위기상황에 적극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고, 법률?의료서비스 연계지원 등을 통해 가정, 학교,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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