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비된 사람이 성공한다.
1942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나는 일평생 가슴에 품고 지낸 글귀가 있다. 선공후사(先公後私). 나는 이를 좌우명으로 삼아 모든 일에 있어 공정하고 바른 길을 가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좌우명을 심어주신 분은 다름 아닌 아버지이다.
나에게 선공후사를 좌우명으로 정해주신 것은 내가 국민학교 5학년 때로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익을 먼저 행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나는 아버지가 몸소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우며 가슴속 깊이 새기게 되었다.
그리고 1988년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그 뜻을 더욱 중요시 여기기 위하여 구청장실에 이 문구를 걸어 놓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글귀를 바라보고, 이제 고인이 되신 아버님의 모습을 추억하며 선공후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나는 이를 바탕으로 구청장에 당선되는 그 순간부터 ‘청렴’을 지키기 위해 함상 염려하여 왔고 또 동작구를 이끌어가는 구의 대표자로서 어디에서건 부끄럽지 않고 스스로 당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100번 잘해도 1번 잘못하면 모두 다 잘못된 것이 되는 것처럼,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으려 스스로를 다그쳐 오고 있으며 또한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도 작은 일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고 현재 상황은 어떤지,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전반적 사항을 꼼꼼히 질 것을 동작구 전 공직자에게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동작구를 이끌면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자 마음먹었다. 어두운 바다에서 크건 작건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배들에게 똑같은 빛을 보내주어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는 등대처럼, 모든 동작구민에게 한결같은 희망의 길을 안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청렴을 바탕으로 추진하였던 그 동안의 정책들이 구민의 신망을 얻게 되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구민 여러분들의 성원, 직원들의 열의가 함께 모여 지금껏 큰 탈 없이 감히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청렴의 자세를 견지할 것이다.
나는 또한 중학교 시절 만난 이시혁 선생님을 통해 믿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직접 체험하게 되었는데, 학창시절 짖궂은 장난을 친 나에게 “큰 회사의 사장감”이라고 꾸중 대신 칭찬을 해주신 선생님의 믿음이 오늘의 나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간절히 원하면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 또한 변화하게 되는데, 오늘도 나는 동작구의 미래, 희망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제가 믿고, 구민 여러분께서 함께 믿어주신다면 동작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나는 세상 모든 것에 예외 없이 적용되는 것, 한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준비된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것이다. 하물며 지방자치단체를 경영하는 단체장의 지위에서는 모든 분야를 정확히 알고, 그에 따른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지난 1998년 민선2기 구청장 선거에서 제 선거구호가 바로 ‘준비된 구청장’이었다. 나는 구민들의 지지를 얻어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장으로서 동작구의 비전을 제시하고,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전체를 이끌고 나아갈 수 있는 노련한 관리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나는 동작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주민들을 보살펴야 함은 물론 공정한 인사,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덕목을 갖추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
이제 임기 마지막을 향해가는 중반에 서서 나는 한 가지 결심을 한다. 다음, 그 다음 어느 누가 구청장의 자리에 앉게 될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이루고자 하였던 희망의 동작을 이끌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토대를 탄탄히 다져야겠다고 말이다.
지금 내가 동작구민을 위해 그리고 더 발전할 동작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리라 생각된다. 어둠을 밝히는 한 자루 촛불이 되어 동작의 미래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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