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미래동작 창의의 씨를 뿌리다
창의는 결코 크고 웅대한 것부터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을 조금 더 생각하고 내 가족처럼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항상 존재할 것이다.
● 정책개발 연구모임
정책개발연구모임에서 연구된 사항들은 우리 구 랜드마크 건립과 쾌적하고 아름다운 ‘디자인동작 거리’ 창출과 같은 중장기적으로 예산투입이 요구되거나 정책대안으로 채택할 사안들이 있는가 하면 소규모 공연활성화나 구유재산(건물) 활용방안 제시와 같은 의미 있는 제안들이 매우 많았다.
대부분 서울시나 중앙부서와 전략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사안들이기에 동작구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지표를 세운다는 면에서 뜻깊은 성과가 될 것으로 본다.
공조직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이러한 연구 학습 모임을 발굴,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조직발전과 인재개발을 위한 가장 손쉽고도 확실한 내부투자가 아닐까.
● 책 읽는 동작 만들기, 독서동아리
나는 독서운동 추진을 위해 우선 지난 2005년에 구축된 동작구 지식관리시스템인 ‘로야보물섬’에 ‘직원토론방’ 코너를 개설하는 한편 행정, 인문, 사회 등 분야별로 배분하여 총 100선의 직원 필독서를 선정, 구매하여 정보자료실에 비치하였다.
이어 2009년엔 독서 활동을 함께 할 동아리 회원을 모집해서 50여명을 확보하고 5개 동아리로 진용을 짠 뒤 자신들이 선정한 연간 필독서를 나누어 주면서 동아리단위로 매월 같은 책을 읽고 학습, 토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직원 독서동아리를 통한 토론과 학습 활동은 한순간 귀찮은 것일 수도 있지만 도서토론 내용이 쌓이고 계속 이어지면서 우리가 행정을 하면서 작은 문제와 부딪쳤을 때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수 있다면 소기의 성과는 충분한 것이 아닐는지...
● 받아들여 더 새롭게, 벤치마킹 시스템
창조적 모방을 표방하고 구 본청 5개국과 보건소를 포함한 6개 씽크탱크팀을 조직하고 각 국장회의에서 전략그룹으로 후원활동을 하게끔 하였다.
벤치마킹의 적용방식은 단순한 아이디어의 경우 확장 개발하여 도입토록 하였고, 프로세스 개선형과 조직 개선형 아이디어는 성공요인을 비교분석하여 우리 구에 창의적으로 적용할 안을 개발토록 하였다.
● 새로운 길을 가다... 1부서 1창의사업
1부서 1창의사업은 우선 부서 내 팀별로 1건 이상씩 창의혁신사업을 발굴하고 전 직원이 참여한 토론회를 개최하여 해당부서의 대표 창의사업이 선정되면 부서장 중심 연구학습 모임을 구성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창출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브랜드사업 중 감사담당관의 ‘청렴과 행복이 함께 가는 방법’은 서울시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구의 위상을 높이기도 하였고, 주민생활지원과의 ‘사회지도층 릴레이 자원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이 각종 언론매체에 활발히 보도되기도 했다.
● 만족의 트라이앵글
흑석재정비촉진계획 수립과 관련해 사업시행자 및 서울시와 우리구 지역주민과 세입자 등이 ‘만족의 트라이앵글’로 결실을 이뤄냄으로써 추후 예상되는 집단민원 해소로 원활한 사업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재개발이나 뉴타운 개발지역이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세입자 문제해결을 위한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주민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도록 열린 가슴으로 고민하고 땀 배인 발품이 업무에 반영될 때 주민고객에 대한 감동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 열기의 현장 - 우수사례 경진대회
2006년에 직원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고 우수제안 아이디어를 프리젠테이션하는 방식을 도입하였다. 두 차례에 걸친 서면심사를 통과한 12건의 사례를 전부 파워포인트로 제작하여 1인당 5분 내외로 시간제한을 두어 전 직원들 앞에서 발표토록 하였는데 직원들의 전산역량을 높이고 발표력을 증진시키는 데는 아주 제격인 셈이었다.
‘꿈꾸는 자, 모두 모여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2008년에는 아이디어 실행사례를 중심으로 경진대회를 열었고 이에 탄력을 받아 서울시 등 외부기관 경진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진대회 개최는 직원들간의 대화를 풍성하게 하고 내부소통의 기회를 제공하여 결속을 다지게 되는 한편 주민고객에 대한 서비스의식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게 하기도 한다. 현 시대의 트렌드는 감각과 감성이 필요로 한다. 너무 빈번하지 않고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을 규모의 대회는 자칫 경화될 수 있는 공조직의 감성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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