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망우3동 주민센터가 청소년들의 지역에 대한 사랑과 자원봉사활동수업을 연계하는 ‘마을환경개선 활동’을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구에 따르면 망우3동 주민센터는 이달 초 혜원여고와 월 1회 1학년 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토요일 수업을 현장 봉사활동으로 대체, ‘청소년 주민불편살피미 봉사단’을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이를 위해 이달 19일 오전 9시 망우3동 주민센터에서 학생 대표 및 학교 관계자, 동 주민센터 직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대 발대식을 가졌다.
주민불편살피미 제도는 주민들이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생활 속 불편사항을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 신고하면 구청 감사담당관에서 담당부서를 지정해 현장 확인 후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제도다.
구는 이번 봉사단 발대로 청소년들이 마을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관심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마을 구석구석을 살피며, 불편사항을 신고해 마을 환경이 개선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19일 자원봉사활동에 나선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네 시간 동안 1800ℓ 분량의 무단투기쓰레기를 수거하고 불법 게시물을 제거하는 등의 마을 환경개선 활동과 보도블럭 파손, 신호등 고장 등 20건의 주민불편사항을 신고했다.
이번에 신고된 주민불편사항은 주민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거나 주민불편살피미 사이트에 등록 처리해 주민불편을 신속하게 개선했다.
봉사활동에 나선 김미소 학생은 “제가 사는 마을에 불편 사항이 있어도 방법을 몰라 그냥 지나친 적이 많았는데 자원봉사도 하고 우리 마을도 쾌적하게 만들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대학입시에 필요한 자원봉사시간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동 주민센터에서 봉사할 수 있는 시간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참여 소감을 피력했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봉사활동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학생들이 직접 동참할 수 있는 많은 사업을 발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재호 기자 run@siminilbo.co.kr
사진설명= 이달 19일 ‘청소년 주민불편살피미 봉사단’ 발대식을 마친 혜원여고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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