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상속재산 장학금 쾌척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재현)는 김정환(44) 주민생활지원과 통합조사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제1회 하정청백리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8일 밝혔다.
하정청백리상은 황희, 맹사성과 함께 조선초 대표적 청백리로 꼽혔던 하정 유관(柳寬. 1346~1433)의 호를 따 서울시가 만든 상으로 시는 청렴문화를 공직사회 곳곳에 퍼뜨리기 위해 올 7월 상을 제정했다.
김 팀장은 강서구 사회복지업무 담당자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 요건이 되지 않는 저소득층과 후원자를 연결해주는 등 복지행정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로 외부와 소통을 끊고 지내던 황금자(86) 할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모시면서 닫혔던 마음을 열게 하고, 할머니가 자신에게 주려던 재산 7000만원을 장학회에 전달하도록 했다.
김 팀장은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1991년 강서구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사회복지직으로 근무하며, 기초생활수급자가 3000세대로 가장 많은 등촌3동에 근무하던 2002년 일본 위안부 피해자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혼자만 생활하던 황금자 할머니를 만났다.
김 팀장은 가족들과 함께 찾아가 할머니를 위로하고 말벗도 하며 할머니의 마음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등 친어머니처럼 모셨다.
이에 할머니는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주위사람들과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
할머니는 이에 큰 감동을 받고 매월 정부에서 지원되는 110만원 중 본인 스스로 틈틈이 평생 동안 모은 재산 7000만원을 아들처럼 생각하는 김정환 팀장에게 상속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본인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2년간 할머니를 설득, 강서구장학회에 장학금으로 전액 기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뿐 아니라 김 팀장은 힘든 기색 없이 어려운 저소득계층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타직원과 관련된 민원이 발생해도 직접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했다.
또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북한이탈주민 등이 집중 거주(3000세대)하는 등촌3동, 가양3동에서 근무 당시 일부 저소득계층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적기준에 맞지 않아 법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도 그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 후원자를 찾아 연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회복지 최일선 공무원으로서 홀몸노인 안부확인 등 건강음료 지원사업, 불우 모범청소년 장학금 지원, 저소득층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 저소득빈곤층 등 SOS위기가정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김 팀장은 사회로부터 배제돼 쉽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저소득층을 찾아나서 가슴으로 다가가는 복지행정을 실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밖에도 김팀장은 청렴·봉사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업무 외에도 자연사랑팀 공무원자원봉사단 구성에 앞장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또한 한국복지재단 한가족 결연사업, 교남소망의 집후원, 새날청소년세상 후원 등 이웃돕기사업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의 (2600-6288)
변종철 기자 say@siminilbo.co.kr
사진설명=김정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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