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발생시 ‘소방수’를 급파해 화재를 진압하듯 민원인이 붐비는 시간에 베테랑 공무원을 긴급 투입해 신속하게 민원을 해결해주는 ‘파이어맨(Fire Man)’ 제도가 서초구에서 시행되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민원집중 시간대에 공무원을 추가 투입해 민원처리시간을 대폭 줄이는 ‘파이어맨(Fire Man)’ 제도를 이달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긴급할 때 나타나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아 소방수를 뜻하는 ‘파이어맨’에서 그 이름을 따온 이 제도는 ‘모든 민원서류는 10분내 발급 OK’라는 행동수칙아래 구청민원실인 OK민원센터에서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오전 11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하루 두 차례 3시간 동안 운영된다.
적용대상 민원은 주민등록 등초본과 인감증명, 세무증명 등 각종 제증명과 지적민원 등 총 60여종으로, 평소 신청 및 발급건수가 많은 민원위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구는 평균 10~20년 가량의 민원처리 경력을 가진 베테랑 공무원 중 과장 1명, 팀장 6명, 팀서무 6명 등 총 13명의 공무원으로 별도의 팀을 구성, 교대로 민원 발급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이동우 OK민원센터장은 “OK민원센터에서 처리하는 민원건수는 지난 2007년에 비해 60% 가량 증가했다”며 “민원증가율에 따라 처리시간도 늘어나 민원인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시간이 20~30분씩에 이르러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중 구청장은 “신속한 민원처리로 주민들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파이어맨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주민 호응도 및 효과를 고려해 OK민원센터는 물론 구청내 전 민원부서와 동 주민센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이어맨 제도 시행에 앞서 구가 지난 9월 한 달간 구청 OK민원센터와 권역별 대표 동 주민센터 4곳을 대상으로 민원처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OK민원센터의 민원 집중요일은 금요일, 월요일, 수요일 순으로 나타났으며, 집중시간대는 오전 11~12시, 오후 2~4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 주민센터의 경우 화요일, 월요일, 금요일 순 및 오전 11~12시, 오후 1~3시로 각각 조사됐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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