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지 명소만큼이나 직원들의 우수한 외국어 스피치 실력도 인정받았다.
구는 최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9년 서울시 공무원 외국어 스피치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수상자는 구 총무과 대외협력후생팀에 근무하는 서수정(34?여), 안선민(33?여)씨.
이들은 ‘지금 서울은 판매중(Seoul is the best recommendable city for even E.Ts.)’이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2100년 움달락시옹 행성에 살고 있는 우주인 헬릭스(Helix)와 아크(Arrk)가 여름휴가지를 결정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M&J 홈쇼핑 100주년 기념으로 야심차게 준비된 ‘서울투어상품’을 통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서울시 주요 관광지의 미래발전 모습을 나타냈다.
직접 제작한 손인형을 통해 헬릭스와 아크를 재미있게 표현했으며, 두 사람이 직접 M&J 홈쇼핑 쇼핑호스트로 분장해 생동감을 살렸다.
수상자 서수정씨는 지난 2006년에 입사했으며 대학에서 영문학 전공, 미국과 벨기에에서 각각 1년씩 외국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구에서는 국제교류 업무를 맡고 있으며, 2007년 국제화재단에서 개최한 ‘전국스피치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안선민씨는 2005년 입사했으며, 대학재학시절 영국으로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사내에서 영어그룹 스터디로 실력을 향상시킨 두 사람은 “무엇보다 재미를 느끼며 공부하는 것이 영어실력을 높이는 가장 큰 지름길”이라며 “영어뿐만 아니라 업무에 있어서도 서로가 가장 든든한 동반자”라고 돈독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이어 “구의 국제교류에 있어 언어로 인한 장벽이 없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구의 발돋움에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종로구가 선진국의 앞서가는 문화와 관광정책들을 벤치마킹하며 세계적인 관광지 대열에 합류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내년 미국 뉴욕시, 영국과의 자매결연을 계획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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