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보건소 간암·위암·유방암등 5대암…65세 이상 주민에 무료검진

영유아 예방접종·금연클리닉…직장인들 위해 주말에도 운영

초음파·태아기형아 검사 실시…불임부부 치료 시술비도 지원

[시민일보] 서울 강서구 보건소(소장 하현성)가 지역민 뿐 아니라 부천, 양천 등 인접지역 주민들도 일평균 1500명 이상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등 지역 보건의료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구 보건소가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예방과 방문 진료, 취약지역 방역활동 등 보건소 본연의 업무에 적극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직장인을 위한 토요 특화서비스, 조기 진료, 임산부를 위한 ‘모유수유 클리닉’ 등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유아부터 노인에까지 다양하고 알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강서구 보건소의 의료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건강관리! 시작은 건강검진부터...
구 보건소는 노령인구의 급증과 생활수준의 변화로 인해 고혈압, 당뇨, 혈관질환계통의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비, 이에 대한 조기 발견과 시기적절한 치료를 위해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검진을 희망하는 주민은 신분증을 지참해 구 보건소 건강진단실에 내방하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30세 이상 65세 미만은 4110원, 65세 이상 주민은 전액 무료로 검진 받을 수 있으며, 공복상태로 방문시 당일 검진이 가능하다.

또한 지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건강검진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의료급여수급자 및 저소득층의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 암 조기검진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검진항목은 간암, 위암, 유방암, 자궁암, 대장암 등 5대암으로 그 중 해당된 항목에 대해서 무료로 검진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 보건소는 보건소에 검진하지 않아도 검진비용도 지원하고 있으며, 검진 대상자 중 암으로 판정된 사람에게는 암치료비의 일부를 지원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주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바쁜 직장인! 토요일을 활용하자!
직장을 다니는 주민이라면 평일 보건소 이용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직장인을 위해 구 보건소는 토요 특화서비스를 마련, 직장인 대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직장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토요 특화서비스는 직장인 주말서비스 수요와 다양한 건강증진서비스에 대한 주민 요구 증가에 부응코자 토요일 실시되는 건강프로그램으로 매월 첫째, 셋째 주에는 ▲금연클리닉 ▲가족 비만탈출 클리닉 사업 등이 있으며, 둘째, 넷째 주에는 ▲대사증후군 조기발견 및 관리(30세 이상) ▲골밀도 검사(남 65세 이상, 여 46세 이상) ▲모성실 운영(철분제 지원 등) ▲영유아실 운영(예방접종) 등을 한다.

이 가운데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유전적 영향으로 가족 단위의 비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가족단위의 치료에 초점을 맞춰 운영되는 ‘가족 비만탈출 클리닉’은 비만 개선을 위한 식생활 습관과 체형에 맞는 운동 상담 등의 웰빙 교육을 펼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 전·후 체지방 및 체력 측정, 혈액 검사, 식생활 패턴 등을 통해 이들 가족의 신체 변화를 비교한 뒤 올바르고 건강한 생활 방법을 지도한다.

또한 구 보건소는 모자건강사업의 일환으로 출산을 앞둔 부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토요 출산준비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토요 출산교실은 평일 시간을 함께 내기 어려운 부부들이 출산에 대한 지식을 얻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전예약 및 당일접수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보건소 모성실(02-2600-5917)로 하면 된다.


▲임신 진단부터 출산 후 건강관리와 육아까지 걱정 뚝!
구 보건소의 임산부를 위한 서비스는 임신 진단부터 시작된다.

임신진단 검사 후, 임신이 확인된 임산부는 보건소에 등록을 하고, 임신초기부터 출산 후 1개월까지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관리를 도와주고 있다.

임산부는 산전검사로 빈혈, 매독, 에이즈, B형 간염검사를 받고, 임신 16~18주에는 태아기형아검사와 초음파 진료를, 임신 20주부터 출산 후 1개월까지는 철분제를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보건소는 ‘모유수유 우량아 선발대회’를 매년 개최해 모유수유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실천을 유도하고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저소득 가정이라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산모·신생아도우미 지원사업’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구 보건소는 저소득층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바우처를 지원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고 있다.

출산 후 2~3주 동안 산모영양관리, 산후체조, 신생아 돌보기, 신생아 건강관리 등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우미가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 제공한다.

이밖에도 구 보건소는 아이를 못 갖는 불임부부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한 불임치료 시술비 일부를 지원한다.
시술비 지원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이상 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원비는 체외수정 150만원이내, 최대 3회 지원하며, 인공수정은 50만원 이내 최대 3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 시간 빠른 진료 서비스
구 보건소는 ‘평일 조기진료 사업’을 통해 출근 전 진료도 하고 있다.

보건소는 평소 오전 9시에 시작하던 평일 진료와 임상병리검사를 한 시간 앞당겨 8시부터 시작해 바쁜 업무시간에 쫓겨 차일피일 검진을 미뤄야 했던 많은 직장인들의 이용을 돕고 있다.

또한 야간·휴일 진료안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매일 2명의 근무자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 약국 등의 정보를 알려주며, 아픈 주민이 진료기관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어린이 예방접종은 필수!
구 보건소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대해 무료접종을 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BCG, B형 간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DTaP), 소아마비(IPV),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유행성이하선염, 풍진(MMR), 수두 등 국가 필수 예방접종이 대상이며, 아울러 주민의 의료기관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가까운 병·의원서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도 접종비 중 30%를 지원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맞춘 노인특화 의료 서비스 제공
보건소는 염창동 277-14 KTCS빌딩내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603.49㎡규모를 임대해 ‘강서 치매지원센터’를 설립, 치매예방과 조기검진에도 나서고 있다.

이곳에는 2개의 검진실과 3개의 치매재활 프로그램실, 처치실, 상담실 등이 마련돼 있고, 치매전문의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미술치료사 등 치매관련 전문 인력과 프로그램 보조인력 등 총 12명이 근무하며 치매 예방에서부터 조기진단, 재활지원, 치료비 지원 등 치매에 대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매지원센터는 지역내 만 60세 이상 주민과 치매환자, 그 가족이 이용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은 우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보건소는 ‘노인 의치보철 사업’을 추진, 치아결손으로 음식물 섭취가 자유롭지 못한 저소득 노인들의 영양불균형 예방과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의치보철사업 대상이 만 7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노인에서 차상위 의료급여수급 노인까지 확대됨에 따라 의치보철 시술대상자로 선정된 노인은 보건소에서 지정한 치과병·의원을 방문하면 구강검진 및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보건소는 퇴행성관절염 질환자에게 보다 전문화된 그룹 운동프로그램을 제공, 증상 완화 및 자조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관절염 자조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하현성 보건소장은 “구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은 더욱 덜면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며 “구민의 건강수준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매년 특화의료 서비스를 개발해 지역보건의료 사업을 총력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보건위생과(02-2600-5807)로 문의하면 된다.

변종철 기자 say@siminilbo.co.kr

사진설명=보건소를 방문한 어린이가 무료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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