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 사각지대' 없앤다

김유진 / / 기사승인 : 2010-04-06 1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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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슈바이처사업 시동…보건소서 야간 무료진료 [시민일보] 금천구(구청장 한인수)가 의료혜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이주여성, 결혼이민자 등을 위해 평일야간 무료진료, 수술ㆍ진료비 면제, 소독물품 무상지원, 이동형 맞춤식 종합병원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금천 슈바이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외국인 전담진료센터를 보건소에 설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2009년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천구 거주 외국인은 2만2534명으로 서울에서 영등포구, 구로구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 거주자가 등록돼 있다.

그러나 경제적, 사회적 제한 등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이주여성, 결혼 이민자 등이 의료혜택을 누리기 어려워 이를 해소하고자 구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

먼저 ‘금천 슈바이처 사업’ 1단계 진료로 매주 화ㆍ목요일 보건소 2층에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의사, 약사, 통역 등으로 구성된 진료진이 흉부방사선 촬영, 골다공증 검사 등을 비롯해 무료 투약, 복약지도 등 평일 야간 무료진료를 실시한다.

또한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독산1동 소재 희년의료공제회에서 희년의료공제회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일반진료에서 한방진료까지 이르는 휴일 무료진료를 추진한다.

1단계 진료 후 발견된 유소견자는 금천구의사회ㆍ한의사회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인 금천사랑의료봉사단과 연계해 2차 전문의를 통한 무료 진료를 실시하며, 3단계로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대학병원과 협약을 통해 수술ㆍ진료비를 면제해 줄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공동체 형성을 위한 나눔 행사로 외국인 이용시설과 밀집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방역활동과 더불어 가구별 소독물품 무상지원을 해줄 방침이다.

또한 4월, 6월, 8월, 10월에는 의사와 약사를 포함한 5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이동형 맞춤식 종합병원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금천구는 패션과 IT산업이 어우러진 디지털단지의 발전과 더불어 서남권 르네상스의 메카로 성장하여 외국인 근로자, 이주여성 등의 유입이 많다”면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이 이 사업을 통해 건강증진과 삶의 질이 개선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 (2627-2703)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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