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도서관은 31일까지 구청 로비에서 훼손된 도서, 도서관 비품 등을 유형별로 전시한 ‘I ♡ 도서관 훼손도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된 도서들은 일부 비양심적인 이용자들의 심한 낙서로 다른 사람의 이용이 불가능하게 된 경우, 물이나 커피 등으로 심하게 오염된 경우, 책의 내용 중 중요한 사진이나 그림들을 절취해간 도서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는 책들이 한 장 한 장 떨어져 완전히 파손된 도서들도 있어 보는 이들에게 공공의 자산인 도서관과 책을 아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깨끗한 책 이용을 촉구하고 있다.
전시회를 찾은 한 구민은 “평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책들이 훼손되어 있어 굉장히 놀랐고,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책을 좀 더 깨끗이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훼손된 도서들을 지역민이 함께 보며 도서관과 책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립도서관은 전시회를 관람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나도 한마디’라는 게시판을 설치해 훼손도서 방지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으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사진설명=지난 17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은평구청 로비에서 ‘I ♡ 도서관 훼손도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도서관 이용자들의 부주의로 훼손된 도서들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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