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 주변 폐기물 공장, 백지화하라"

조영환 기자 / cho2@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22 17: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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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법원 동문1리 주민들 "市, 주민의견 수렴 무시… 반대 투쟁 나설 것" [시민일보=조영환 기자] 폐기물재활용업체가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율곡 선생 유적지(자운서원) 인근에 하수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오니처리장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경기 파주시와 법원읍 동문1리 주민에 따르면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인 Y산업이 동문리 273-17번지 3083㎡터에 공공하수종말처리시설에서 배출하는 하수슬러지(일명 오니)를 건조, 처리하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장이 들어설 동문1리는 전형적인 농림지역으로 청정지역이며 인근에 율곡 이이선생과 신사임당 묘소가 있는 자운서원과 매년 수천여명의 교직원이 연수를 받는 경기도율곡연수원이 위치한 곳이란 점을 들어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환경오염 등으로 유적지 관광객이 감소하고 지역이 황폐화될 우려를 감안, ‘공장 설립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동문1리 주민 L 모씨는 “공장이 들어설 곳은 농촌지역이며 인근에 국가지정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폐기물공장이 들어설 경우 사전에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K 모씨는 “원래 혐오시설은 주민 거주지와 떨어져 들어서는 것이 상식인데 그동안 농림지역으로 묶여 있어 피해를 입어왔다. 그런데 또 악취 공장으로 주민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만일 공장 설립이 진행될 경우, 공장설립이 백지화될 때까지 강력한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공장설립에는 문제가 없다”며 “공장 관계자에게 악취가 외부로 새나가지 않게 4중 차단막을 설치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15일 동문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과의 갈등의 폭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는 폐기물종합재활용사업은 공공하수종말처리시설에서 배출되는 하수슬러지(45톤/일)를 시설에서 건조시켜 화력발전소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폐기물 건조에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은 건조시설 12기, 폐기가스 소각시설 1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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