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매우 흔한 질병이다.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이면 고혈압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최근에는 진단 기준이 낮아져 120mmHg만 넘어도 고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고혈압 전 단계’로 진단하기 때문에 고혈압 관리가 더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의 90%가량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다. 이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어렵고 식단, 약물 등 고혈압 낮추는 방법을 이용해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현실에서 홍삼이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공개돼 홍삼이 고혈압에 좋은 음식임이 입증됐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전병화 박사 연구팀은 홍삼이 고혈압을 낮추는 음식인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실험은 고혈압을 유발한 쥐에 홍삼을 투입하고 혈압과 심박 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홍삼을 먹은 고혈압 쥐는 혈압이 최대 29mmHg 하락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심박 수는 최대 54bpm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심박 수 증가의 원인을 홍삼의 혈액순환개선 효능에서 찾았다. 홍삼이 말초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이 때문에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의 양이 일시적으로 많아져 심박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홍삼을 먹었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는 명현 증상의 이유를 설명함과 동시에, 명현 증상이 일시적인 증상임을 입증한다.
또한,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주일우 연구팀은 정상 쥐에 홍삼을 투입하고 혈압의 변화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연구는 홍삼을 3개월간 복용했을 때의 혈압 강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혈압에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한국 홍삼 복용 그룹은 기존에 약 127mmHg이던 혈압이 약 114mmHg까지 무려 13mmHg나 내려갔다. 이는 고혈압 전 단계(120mmHg 이상)에 해당하던 혈압이 정상 혈압(120mmHg 미만)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고혈압을 초기에 치료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또한, 1달마다 혈압을 측정한 결과 초기 2개월간 유의한 혈압강하효과가 나타났는데 이는 홍삼을 장기간 복용하면 그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탁월한 홍삼의 고혈압 치료 효과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이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발효홍삼, 흑홍삼 등 홍삼 제품을 찾는 가운데, 물 추출 홍삼보다 더 많은 영양분을 담아 효과를 강화한 전체식 홍삼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물에 달여낸 후 버리는 물 추출과 달리, 홍삼을 통째로 갈아 홍삼 농축액에 넣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따라서 달여낸 홍삼 찌꺼기에 다량의 사포닌이 포함돼 버려지는 것과 달리 홍삼의 모든 사포닌을 섭취할 수 있어 더 뛰어난 효능을 볼 수 있다.
고혈압은 동맥경화, 심근경색, 신부전증 등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다른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 홍삼 등 혈압에 좋은 음식을 통해 혈압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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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을 먹은 쥐들의 혈압이 대조군(Control)과 비교해 많이 감소했다. 특히 한국 홍삼(KRG)을 복용한 그룹은 2개월째까지 유의한 혈압강하효과가 있어 오랫동안 복용할수록 그 효과가 더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주일우 외 ‘홍삼이 정상 흰쥐의 혈압 및 대동맥 조직 소견 변화에 미치는 영향’ 논문 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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