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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소개된 간 청소 방법은 올리브유와 주스를 섞어서 마신 후 소금물 2ℓ를 마시는 것이다. 그러면 간에서 담석과 콜레스테롤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간이 청소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 MBC <불만제로>나 의학관계자들은 간 청소 하는 방법은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얼마 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는 “산성인 오렌지 주스와 오일, 소금물을 섭취하면 담즙 분비량이 증가하고 모두 뭉쳐서 녹색 결정체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제조법대로 마시면 양이 너무 많아 노약자는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상훈 대한간학회 홍보 이사는 YTN을 통해 "담석은 담도를 통해 배출되는데 담도의 두께가 1~2mm밖에 되지 않아 1~2cm 크기의 담석이 배출됐다는 것은 해부학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간 청소 요법이 효과는 없고 부작용 가능성이 크다는 정보가 알려지며 검증된 효능을 보이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간에 좋은 음식인 홍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홍삼은 간 건강 악화의 주원인인 간염, 간 경화, 간암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이집트 국립연구소 모사드 박사의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됐다.
연구진은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에 간 경화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홍삼을 투입했다. 그러자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수가 남성은 92%, 여성은 42%나 줄어들었다. 또한, 홍삼은 간암 증상이 심할수록 수치가 높아지는 AFP(alpha fetoprotein) 효소가 남성은 47%, 여성은 71%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이는 홍삼이 간염, 간 경화, 간암 등 각종 간 질환에 좋은 음식임을 보여준다.
홍삼이 이처럼 간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등 홍삼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가장 흔한 홍삼 먹는 법은 홍삼을 물에 달여 먹는 물 추출 방식이다. 이 방식은 사포닌 등 홍삼의 성분 중 절반 이하의 물에 녹는 성분만을 먹을 수 있다.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 52.2%는 홍삼 엑기스에 포함되지 않고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된다. 따라서 홍삼의 효능이 반감된다.
이 단점을 극복한 방법이 ‘전체식 홍삼’이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분말 형태로 모두 홍삼 농축액에 넣는 방식이다. 따라서 물 추출과 달리 영양분 섭취율이 95%에 이르고 더 뛰어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간 청소 요법 등을 흔히 ‘대체의학’이라 부르는데, 이는 주로 외국에서 먼저 유행한 후 국내로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경향에 관해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의사를 만나기 어렵고 비용이 비싸서 대체 의학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의사를 만나기 쉬울뿐더러 홍삼 등 부작용 없이 효능이 검증된 약초도 여럿 있는 만큼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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