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나이가 들며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병이다.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근시, 시력저하, 단안복시, 실명 등의 증상으로 일상 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병이다.
백내장은 보통 수술로 치료하는데 수술 시기는 백내장 증상이 있음을 알아차린 후 일상생활이 불편하다고 느낄 때 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 비용은 보통 80만~130만 원에 이르고, 안대 착용 등 번거로운 백내장 수술 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 시기를 놓쳐 증상이 너무 심해지면 수술 후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시기 결정을 신중히 해야 한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은 일상에 불편함을 가져오는데, 홍삼이 백내장 발생 면적을 줄일 수 있고 발병률도 낮춰준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목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실험 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했다. 그리고 두 그룹 모두에 백내장을 유발하고 백내장 발병률과 발생 면적을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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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홍삼을 투입받지 않은 대조군은 전체의 77.6%에서 백내장이 발생했다. 하지만 홍삼 투입 그룹은 백내장 발병률이 33.3%에 불과해 실험군의 절반에 그쳤다. 또한, 발생 면적에서도 대조군은 수정체의 15.8%가 혼탁해졌지만, 홍삼군은 5.7%만 혼탁해져 백내장 증상이 약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홍삼이 백내장에 좋은 음식이라는 실험 결과가 공개되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등 홍삼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홍삼 엑기스의 제조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홍삼 제품 제조 방식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이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을 추출할 수 있는데, 문제는 수용성 성분의 비중이 전체의 47.8%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져 섭취할 수 없게 된다.
이와 달리 일부 고급형 제품에 적용되는 ‘전체식 홍삼’은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 이 방식은 홍삼을 통째로 제품 안에 갈아 넣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용성 성분은 물론 불용성 성분까지도 모두 섭취할 수 있어 영양분 섭취율이 95%를 넘는다.
백내장은 오감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시각을 잃게 만들 수도 있는 병인 만큼 발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고,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발생 면적을 줄여 치료를 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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