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효과 뛰어난 비타민C, 합성비타민은 흡수율 낮아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10 1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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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산업화는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서구적인 식습관과 급속도로 바뀌는 생활환경으로 인해 암 발병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암 치료나 예방에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비타민C’가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춰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비타민C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야나기사와 일본 교린의과대학 교수는 4주간 간암, 폐암, 위암 등 암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비타민C를 투여한 결과, 피로도는 평균 42.4에서 28.4로, 불면증은 31.1에서 16.4로 감소했다. 이밖에 통증, 변비, 식욕 감퇴도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효능을 지닌 비타민C의 시장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제품뿐만 아니라,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해외 유명업체들의 비타민보충제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지인의 추천이나 광고를 통해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멀티비타민, 종합비타민, 발포비타민, 어린이영양제 등 이미 셀 수 없이 다양한 형태로 출시 중인 비타민C. 하지만 최근 합성비타민C에 대한 논란이 식을 줄 모르면서 천연비타민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합성비타민C의 경우, 석유찌꺼기인 콜타르, 인위적인 유전자 변형을 가한 GMO 옥수수 등을 원료로 천연비타민C와 분자구조만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합성비타민C는 체내 흡수와 영양분 증대를 돕는 보조인자가 포함돼 있는 천연비타민과 달리 천연비타민보다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2000년 R. J. Thiel 교수는 논문을 통해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흡수율이 최대 3.94배나 차이 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연비타민C는 천연비타민에는 비타민C의 흡수를 도와주는 플라보노이드 계통의 성분들이 같이 들어 있기 때문에 똑같은 양의 비타민을 복용해도 천연비타민이 훨씬 흡수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합성비타민C는 체내에서 다른 합성물질과 만나면 새로운 유독 물질을 만들어내는 ‘칵테일 효과’의 가능성도 있다. 2006년 여성환경연대는 “시중의 비타민C 함유 제품 10개 가운데 5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부분의 비타민·에너지 음료에 방부제로 들어가는 ‘안식향산나트륨’이 아스코르브산과 반응해 벤젠으로 변한 것이었다.

결국 정답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이다.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구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함량’으로 쉽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스코르빈산’처럼 천연원료명 없이 영양성분만 단독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25%)’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한 가지 더 주의할 것은, 100% 천연원료로 만든 비타민이라 하더라도 분말 형태의 비타민 원료를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어주는 ‘화학부형제’의 첨가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부형제로는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예방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 가루가 손에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가 있다. 이 성분들은 규폐증, 폐암, 고지혈증, 흉통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화학부형제를 첨가하지 않는 100% 천연원료 비타민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소수의 브랜드에 불과하다.

비타민보충제 중에서도 가장 많이 찾는 비타민C. 하지만 잘못된 상식은 나와 내 가족의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제대로 된 비타민을 고를 때는 100%천연원료와 無 부형제 사용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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