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제, 합성인지 천연재료인지 따져봐야...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23 11: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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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뉴트리코어 비타민>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을 지정하면서 가공육을 즐겨 먹었던 20~30대 자취생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그런데 최근 칼슘이 가공육으로 인한 암 발생 위협을 낮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은 가공육의 문제를 제기한 IARC에서 직접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칼슘은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암, 노화를 예방하고, 소화기관에서 대장 점막을 독성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칼슘 보충제를 비롯해 각종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의 추천이나 순위를 통해 아이허브, 비타트라, 아마존과 같은 해외직구사이트에서 GNC, 센트룸, 암웨이, 나우푸드, 커큘랜드와 같은 유명회사들의 제품을 주문하려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칼슘 보충제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그것이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 합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의 여부다. 합성 칼슘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아무 효과가 없거나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암연구센터 루돌프 카악스 박사는 성인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합성 칼슘제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무려 11년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합성 칼슘제를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2.4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합성 칼슘의 부작용에 대해선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예를 들어 합성 칼슘제의 대표 원료인 탄산칼슘의 경우, 석회석의 한 종류인 라임스톤과 석탄의 일종인 코크스, 포조제에 열을 가해 얻어진 생석회에서 뽑아낸 석회유(Lime milk)를 탄산가스와 반응시켜 제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천연 칼슘과 분자구조만 같게 만든 것이다.

이와 달리 천연 칼슘은 칼슘(Ca)과 함께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 칼슘의 흡수와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된 결합체다. 당연히 합성 칼슘은 이러한 보조인자가 없는 불완전한 영양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100% 천연원료 칼슘제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천연 칼슘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원재료명에 ‘탄산칼슘’과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으면 합성 칼슘,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으면 천연 칼슘 제품이다.

한 가지 확인해야 할 것이 더 있다. 바로 칼슘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들어가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습기를 흡수해 제품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 손에 가루가 묻지 않도록 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철분 가루가 기계에 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체내 독소 축적, 성장 억제, 면역력 약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판매되는 수많은 칼슘제 가운데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졌으면서 화학 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보충제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암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인 칼슘. 그간 온라인에서 넘쳐나는 커뮤니티의 순위글이나 광고, 추천글 등에 혼란스러웠다면 앞으로는 딱 두 가지 기준을 세우면 된다. 바로 100% 천연원료를 사용한 칼슘제인지, 화학 부형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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