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 필수 ‘유모차’ 고르는 방법?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최민혜 / c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2-08 13: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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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최민혜 기자]지난 가을 엄마가 된 남 모(30)씨는 유모차 선택으로 고민이 많다. 신생아 때부터 꽤 오래 사용하는 육아용품이다 보니 신경이 쓰이고, 가격이 만만치 않아 아무거나 지르기 망설여진다. 남 씨는 “유모차가 은근히 신경 쓸 게 많은 육아용품이다”며 “브랜드며 모델들도 너무 많아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엄마들 사이에서 ‘육아는 아이템 빨’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잘 고른 육아용품은 육아에 큰 힘이 된다. 특히 유모차는 신생아 때부터 만 4세까지 사용하는 필수 육아용품으로 엄마와 내 아이의 외출을 책임지는 중요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국내 브랜드에서 수입 브랜드까지 브랜드와 모델도 천차만별이고, 이것저것 살펴야 할 요소도 많다. 어떻게 하면 나와 내 아이에게 맞는 유모차를 현명하게 고를 수 있을까?

30년 동안 수입 유모차 수리 전문가로 일한 유모차 장인 장수웅 대표에 따르면 먼저 선택해야 할 것은 유모차의 종류다. 유모차는 연령과 기능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디럭스형은 생후 2개월부터 만 4세까지 탈 수 있는 전천후 유모차로, 차체가 중량이 있는 편이라 아기는 안정된 탑승감을 느낄 수 있지만 엄마는 힘에 부칠 수 있다.

또 휴대형은 차체의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엄마 혼자서 가볍게 외출할 때 쓰기 좋다. 단, 디럭스형에 비해 탑승감과 안정감은 떨어진다. 절충형은 디럭스와 휴대형을 결합한 제품으로, 디럭스보다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대부분 등받이 조절 기능은 있지만 디럭스 장점인 양대면이나 카시트 호환 기능은 없다.

또한 집 주변 산책이나 마트 쇼핑을 할 때 잠깐씩만 이용하는 편이라면 절충형 유모차 하나로 충분하다. 하지만 시내 외출이나 여행이 잦은 경우에는 디럭스형과 휴대형을 함께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디럭스형 유모차를 고를 때에는 얼마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안전성을 결정하는 것은 바퀴로, 뒷바퀴나 손잡이에 달린 브레이크 버튼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를 누른 상태에서 유모차를 굴려보면 브레이크의 성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전벨트는 허리, 가랑이, 어깨를 모두 고정해주는 5점식 벨트로 된 것이 안전하다.

승용차를 고를 때 승차감을 확인하듯 유모차를 고를 때도 아이의 승차감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 승차감은 바퀴의 크기가 크고 양 바퀴 사이 간격이 넓을수록 좋아진다. 시트가 다양한 각도로 조절되는지도 확인한다. 시트는 두 겹으로 된 것이 좋고, 표면이 부드럽고 푹신해야 장시간 사용해도 편안하다.

핸들링도 눈여겨봐야 할 사항이다. 핸들링이 불편하면 미는 사람의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가므로, 부모의 키에 맞춰 각도 조절이 되는지 확인한다. 네 바퀴 모두 부드럽게 회전하는지도 직접 핸들링하며 체크한다.

장수웅 대표는 “유럽 유모차는 유럽의 까다로운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함을 생각한다면 유럽 수입 유모차 위주로 제품을 골라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오랜 시간 수입 유모차를 수리해온 만큼 브랜드별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장 대표가 추천하는 제품은 네덜란드 브랜드 ‘무치(Mutsy)’의 이보(EVO) 모델이다.

무치의 이보 제품은 디럭스 유모차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제대로 살렸다며 80년 전통을 갖춘 유모차 전문 브랜드답다고 한다. 독립형 서스펜션 기능이 탑재된 지름 28cm의 초대형 뒷바퀴가 흔들림과 진동을 잡아주어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저중심이라 아이에게 더욱 안전한 제품이며, 튼튼한 프레임과 넓은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가성비에서도 흠잡을 데 없다. 워낙 튼튼해서 AS 문의도 거의 없는 편이라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무치는 1937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로, 안전성, 내구성, 실용성을 내세우며 유럽 시장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치의 디럭스 유모차 이보는 영국의 2015년 스몰리쉬 디자인 어워드에서 유모차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과 안정감이 특징이다. 무치 이보 유모차는 디밤비 홈페이지(www.dibambi.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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