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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가 감염되는 병인 ‘백선(Tinea)’의 일종으로, 이 백선이 발에 발생했을 때를 무좀이라고 한다. 백선 자체는 머리나 사지, 손톱이나 발톱 따위에도 생길 수 있지만 발에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발병률 가운데 33~40%로 가장 흔하다.
감염되면 발가락 사이 피부가 심한 가려움과 함께 짓무르거나 물집이 잡히기도 하고, 가려움증 없이 발바닥의 각질이 두꺼워지다가 긁으면 가루처럼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땀이 많이 날 경우엔 심한 악취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무좀은 노령일수록 그 발병확률이 높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감소해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즉, 무좀의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한 최고의 방법은 바로 면역력 강화다. 면역력 강화 방법으로는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그리고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필수다.
전문가들은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이면서도 무좀에 좋은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한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그 효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수 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받았다.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홍삼이 면역력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참여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에이즈치료제의 일종인 AZT만을 투여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홍삼과 ATZ를 투여한 후 인체면역세포의 일종인 CD₄림프톨의 평균수치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AZT만 사용했을 때는 오히려 면역세포의 숫자가 감소한 반면, 홍삼과 AZT를 같이 투여한 그룹은 인체면역세포의 일종인 CD₄림프톨의 평균수치가 치료 전 1㎣당 320개에서 약 10%나 증가한 349개를 기록했다. 즉, 에이즈치료제와 홍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체내 면역력이 크게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그 어떤 약물 치료보다 효과가 탁월한 홍삼정,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엑기스, 홍삼농축액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에서 발전한 것이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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