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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적게 분비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은 유전, 환경 등 매우 다양하지만, 주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에 의한 염증이다. 환자 자신의 면역기능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고 갑상선이 파괴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부족에 의해 나타나는 병인만큼 호르몬제 보충이 일반적인 치료법이지만, 이 방법은 발병 원인이 되는 면역 이상을 치료하지 않고 단순히 부족한 호르몬만을 보충시켜주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때문에 최근 갑상선 기능을 회복시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근본적인 대책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최근 홍삼이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을 조절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좋은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
대구한의대학교 김승모 교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한 후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 미투입군의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은 19.8mg/ml에 그친 반면, 홍삼군은 1.24mg/ml나 높은 21.04mg/ml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수치는 홍삼 미투입군이 55mg/ml, 홍삼군은 44mg/ml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섭취 후 갑상선 호르몬 양이 늘어나자, 갑상선을 자극할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홍삼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좋은 음식임이 알려지면서 절편, 엑기스, 농축액 등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을 사용했다. 이 제조 방식은 홍삼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때문에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면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이 해결 방법이라 생각하지만, 이 병은 스스로의 면역이상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호르몬제 보충만으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인 면역체계 이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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