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홍하현 기자]설을 앞두고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설 선물로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시중에는 다양한 건강식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홍삼’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져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겨울에는 홍삼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데, 홍삼은 다수의 전문가들이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하는 최고의 면역력 개선 식품이기 때문이다.

홍삼의 면역력 향상 효능은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의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에이즈치료제인 AZT를, 다른 한 그룹에는 AZT와 홍삼추출물을 함께 투여해 인체면역세포인 CD₄ 림프톨 수치를 관찰했다.

그 결과, AZT만을 투여한 그룹은 CD₄ 림프톨의 수치가 오히려 감소했지만, AZT와 홍삼추출물을 함께 투여한 그룹은 치료 전 림프톨 수치가 1㎣당 320개에서 치료 후 349개로 크게 증가해 면역력이 향상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탁월한 면역력 향상 효능으로 최고의 설 선물로 꼽히는 홍삼은 홍삼진액, 홍삼정, 홍삼 절편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한다.

일반적인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홍삼 찌꺼기(홍삼박)와 함께 버려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한 제조 방식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드는 방식이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게 되면 홍삼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방식의 홍삼 브랜드는 참다한을 비롯한 소수 업체에 불과하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반면,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력을 강화시켜 겨울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홍삼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설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모든 홍삼 제품이 다 같은 효능을 보이는 것은 아니므로 홍삼 제품을 선택할 때는 제조 방식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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