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임신, ‘고위험 임산부’가 챙겨야 할 것은?… ‘천연’ 엽산!

최민혜 / c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02 14: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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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최민혜 기자]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과 사회활동의 증가, 자녀 필요성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으로 만혼이 늘어남에 따라 고령 임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 임신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만 35세 이상의 여성을 고령 임산부로 분류하는데, 고령 임산부는 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 당뇨 등의 성인 질환 동반 가능성이 커지고, 자연 유산, 기형아 출산, 저체중아 출산 등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임신을 어떻게 준비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고령 임산부도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신 전 건강 상태를 잘 체크하고,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함께 저염식 위주의 식단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꼭 챙겨야할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임산부의 필수 영양소로 꼽히는 엽산이다. 산모의 체내에 엽산이 부족하면 조산이나 사산의 위험이 있고, 태아의 신경관 결손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임산부는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후 17주까지 엽산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고령 임산부들 사이에서 엽산제가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소나 산부인과에서 무료 엽산제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유명 기업의 엽산제를 구매 대행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엽산제를 선택할 때는 판매 순위, 추천 상품, 광고 글, 브랜드 등이 아니라 제품 뒷면의 ‘원재료·함량’을 통해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락토바실러스(엽산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제이다.

그리고 엽산의 형태를 살펴봐야 한다. 엽산은 크게 ‘Folate'와 ’Folic acid'로 나뉘는데, 많은 사람들이 ‘Folate’를 천연엽산, ‘Folic acid'를 합성연산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둘의 차이점은 체내 흡수율로, ‘Folate’는 50%, ‘Folic acid'는 90%의 흡수율을 보인다.

따라서 가장 좋은 엽산제는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가 일절 첨가되지 않은 'Folic acid' 형태의 엽산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천연 엽산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고령 임신은 임신 중 성인 질환 동반 가능성이 커지고, 태아의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의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수다. 또한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후 17주까지 엽산을 섭취하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하는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엽산제를 선택할 때는 100% 천연원료로 만든 엽산제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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